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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2.24 | 싫어요,안돼요하는 무휼이랑 능청스럽게 리드하는 방원이
글
뱀파이어
공모전나갔던건데 육룡얘들을 입히고 싶어져서 일단은 끄적이는ㅇㅅㅇ 21세기 대한민국 마지막 순수 뱀파이어 무휼이랑 헌혈의 집 간호사 방원이, 임상병리사를 가장한 마루타전문가 방지로 방원무휼/방지(공모전땐 노말이였는데ㅎㅎ)
1화
시작은 방원이었는데(헐맞다미친 이거 5화분량인데 요약어떻게하지?) 헌혈의 집 간호사로 존잘(원래는 여주...ㅎ)이라서 그렇게 헌혈 안 한다는 여자들이 유일하게 줄을 겁나게 서고 서로 방원이의 손길에 바늘을 찔리겠다며 미친들이 몰려들고 오는 순서대로 번호표를 줘야할 지경이였고 헌혈한지 하루도 안된여자들도 막 다시 찾아오고 그럴정도였음(이래서 떨어졌나1)
하루는 짜증나서 막 욕도 하고 피곤하니까 꺼지라고도 해봤는데 오히려 헐ㅅㅂ박력이러면서 더 몰려들고 방원이는 체념하고 자기 할당량을 정해서 하루에 50명만 받기로함(사실 헌혈 안해봐서 헌혈의 집 체계가 어떤지 모름-이래서 떨어졌나2)
방원은 간호사이면서 헌혈의 집이랑 연결된 윗층집에서 살았기때문에 맨날 문여는거랑 간호사들 퇴근하는거 잘가요~하고 마지막 DB랑 수량확인하고 그랬는데 이상하게 몇주전부터 2~3일간격으로 보관고에 있는 팩의 갯수랑 DB랑 안 맞는거임 물론 팩이 가끔가다 불량이라서 피가 흐르고 해서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매번 꼬박 수정하고 팩도 쓰레기통에 버려져있는게 그런게 아니라 흔적도 없이 그냥 팩이 없어지는거라ㅇㅅㅇ물론 방원덕분에 맨날 피가 풍족하고 1~2개 없어지는거야 말해봤자 다들 귀찮아서 상족을 안할거같긴한데 방원이가 판타지덕후(ㅋㅋㅋ)라서 이런 거지같은 일상속이라도 분명 어딘가엔 판타지세상이 펼쳐지고 있을거야!!이런 사람이라 헐, 혹시 우리 간호사중에 뱀파이어가 있는거 아닐까! 와 시발 그런거였으면 존나 좋겠다!!하면서 담날부터 이제 간호사들을 감시하기 시작함
좀 더 집중을 하기 위해 50명 받던것도 반으로 확줄이고 아예 대놓고 감시를 하는거 근데 일하는 동안에는 다들 바빠서 수상스러운 움직임은 없었음 문닫을시간이 됬는데 방원은 일부러 보관함근처에서 자는척을 했고 원래는 자기만 들어와서 수량확인하고 그랬는데 영규가 갑자기 들어와서는 헐깜짝이야!이러는데 방원이 자는거 같으니까 ㅈ,자는거지??이러면서 하나를 슬쩍해서 나감 방원은 헐, 뱀파이어는 다 존잘인줄 알았는데ㅠㅠ이러고 좌절하다가 아냐, 다른 누구한테 주는거 아닐까? 영규형은 밥도 잘 먹고 마늘도(ㅋㅋㅋ) 개좋아하는데!?해서 영규연락처 뒤져서 집주소를 알아내고 영규가 또 팩을 챙길 기미가 보이면 하루 월차내서 영규를 미행하기로 결심함
2주정도 지켜보니까 영규는 팩챙기기전날에 오늘은 무슨 혈액형이 많으냐고 물어봄 근데 너무 옛날서부터 묻던거라서 아, 그냥 지혼자 통계잡는게 취미인가했는데 뱀파이어에게 주기 위해서(절대 영규가 먹을거라는 생각은 안함ㅋㅋㅋㅋ) 티안나게 가져가려고 많이 있는걸 물어봤구나!!이러고 오늘이 바로 영규가 또 지한테 질문을 한날!! 이때다 하고 저, 내일은 좀 쉬면 안될까요?이러는데 모두들 그래, 너 엄청 고생했는데 한번쯤은 쉬어라하고 바로 승낙해줘서 방원이는 체력충전을 위해 푹쉬고 영규퇴근만을 기다림
역시나 팩을 챙기느라고 가장 늦게 나오고 문까지 착실하게 잠그는 영규를 보고 방원은 흥분을 주체못하면서 영규의 뒤를 밟다가 어,내가 왜 이래야해?하면서 영규형!!하고 부름 영규는 헉! 바,방원아하고 당황하고 방원이는 속으로 쾌재를 지름 와씨 뭔가있어!
형이 마지막으로 문단속했어요?
어?어어...봉사한번해줬어
형, 집에가요?
어? 그렇지...왜?
아니~저 오늘 하루종일 잠만자서 배고픈데 형한테 좀 얻어먹을까해서요~
어...근데 나 집에 가봐야하는데
어? 그럼 집에서 먹어요!
...
왜요? 누구있어요?
어...룸메가 있는데...잠깐만 물어볼게
하고 영규는 전화를 거는데 솔직히 방원은 안된다고해도 쳐들어갈라고했었음^-^
어, 그래서 같이갈까하는데...괜찮겠어?배고프지않겠어?알았어하고 혼자 통화하다가 꺼름직하게 집에 가자이래서 다양한 속뜻을 담아 아싸!!를 외치면서 영규랑 집에 감
그냥 평범한 아파트인데 구식이라서 자동문도 아닌데 영규가 열쇠 빼먹어서 결국 초인종을 누름 집안쪽에서 그럼 그렇지, 또 두고 가더라니하면서 문이 열리는데 키크고 피부 깨끗하고 존잘인 무휼(ㅋㅋㅋ)이 나와서 헐,대박...
무휼이를 보자마자 방원은 지혼자 무휼이 뱀파이어일거라고 강한 확신을 가지고 다짜고짜 무휼 손을 덥석잡고는 안녕하세요! 전 이방원이라고해요!이래서 무휼은 갑자기 스킨십하니까 기겁하면서 손떼고(그냥 놀라서) 일단은 영규가 데려온 손님이니까 들어오세요,하고 영규랑 방원이는 집에 있는 밥먹는데 무휼은 소파에 앉아서 폰게임만하는거 방원이 무휼씨는 안 드세요?이러는데 무휼은 심드렁하게 그런건 맛없어서 안먹어요이러는데 방원은 속으로 예^^그러시겠죠^-^하고 신나죽음ㅎ
얘기하고 놀다보니까 무휼이 슬슬 한계가 와서 신경질적으로 영규한테 형, 가방내놔.이랬는데 잘못알아듣고
어?뭐?피 달라고? 내 가방에 있...
형!
헉!
영규 막 방원이 눈치보는데 이제보니까 얘 표정도 이상한겈ㅋㅋ뭔가 신나있어서 야, 너 왜그래?이러고 영규가 묻는데 방원이 형, 저 사실 다 알고 온거에요. 형이 피 빼돌리는거,라고 웃으면서 말하는데 영규는 식은땀나고 무휼은 아나, 몰라!!이러면서 대놓고 가방 안에있던 피 꺼내서 뚜껑 열고 꿀꺽꿀꺽마시는데 방원이는 헐대박완전대박 형 뱀파이어인거죠, 그쵸!?이래가지고 사래걸려서 아까운 피 조금 쏟으면서 콜록거리고 영규는 어버버버하는데 방원이는 지혼자 신나죽음 피 다 마신 무휼 손 덥썩 잡고 무휼씨, 솔직히 말해주면 안되나요? 네? 저 어차피 친구도 없고 부모도 없고 친척도 안 친한데, 네? 무휼 영규 동공지진+식은땀인데 무휼이 너 말하면 죽여버릴꺼야,이러고 살기내뿜는데 겁나 해맑게 네! 그럼요! 맘껏 죽여도되요!하니까(이래서 떨어졌나3) 얼척없으면서도 그래, 여차하면 죽여버리면 되지,하고 자기 얘기를 하기 시작함
피밖에 못 마시는 순수 뱀파이어인데 나라별로 파생된 동물이 다른데 서양은 박쥐이고 동양은 여우-구미호라서 무휼은 구미호가 바탕으로 깔린 뱀파이어 그래서 여우처럼 냄새도 잘 맡고 귀도 밝은데 구미호자체가 사람을 먹이로 잘 삼다보니 사람피밖에 못 먹고 현재까지도 퇴마사들때문에 자꾸 퇴치당해서 다른나라는 몰라도 대한민국 바닥에선 무휼밖에 안 남음 15살때까진(방원이랑 동갑) 부모님이 의사였어서 피를 쉽게 받았는데 부모님이 퇴치당하고(ㅠㅠ)는 정체를 알고 있던 다른 의사분이 조달해줬는데 그게 영규네 아빠 영규가 헌혈의 집 간호사로 취직해서 영규아빠가 네가 무휼을 전적으로 맡아라,이래서 넴,그럴게요하고 야금야금 피를 빼앗아온게 지금에 이른거
우와...근데 매일 안 먹어도 되는거에요?
당연히 매일 먹는게 좋지ㅡㅡ누가 몰라?
그럼 저랑 살래요?
하면서 급 동거제안을 함 초롱초롱한 방원이한테 천사같이 웃으면서
내가 널 어떻게 믿고 너랑 같이 살아^^
제가 이상한짓하면 죽이면 되잖아요!
...돌아버리겠네...이거
무휼이 곤란해죽으려고 하니까 영규가 방원이 데리고 밖으로 나가버림
야! 그렇게 밀어부치면 누가 와~짱 좋아요!하면서 같이 가겠냐? 영규의 꾸짖음에 헐, 그런가...하고 저혼자 심각해지더니 천천히 친해져야겠죠? 아, 제가 너무 흥분해가지고...하면서 겨우 이성을 되찾은 방원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어,그...무휼씨...죄송해요. 제가 생각이 너무 짧았어요. 너무 몰아세웠죠? 하니까 흘끗보고는 응ㅡㅡ이러면서 폰게임하는데 방원이 괜히 어색해져서 아! 그럼 난 이만 가봐야겠네! 영규형, 내일 봐요. 무휼씨, 또 봐요~이러고 집을 나오는게 공모전으로 냈던 스토리 1화ㅇㅍㅇ
2화
무휼은 방원이를 처음만났을땐 피를 못마셔서 빡쳐가지고(ㅋㅋㅋ) 그렇지 원래는 부모님께 사랑 많이 받고 자라서 구미호치곤 더 위집단인 개과본능에 충실해져 맹하고 순함 그래서 자기가 성질낸거 미안해서 사과하려고 영규 출근할때 영규 졸졸 따라감
방원이야 당연히 그저 무휼이 왔다는것만으로도 광대가 승천하고 표정관리 못하고 좋아죽음 이것저것 묻고싶은거 개많은데 시간이 안나니까 답답하고 무휼도 눈 앞에 피가 팩에 담겨서 출렁출렁거리니까 먹고싶어서 미쳐함
방원이 그거보고 헌혈의 집이랑 연결된 계단 알려주면서 저 위가 자기 집이라고 가면 피 있으니까 먹으라고 알려줌 초롱초롱하면서 진짜?이러고 물어보는데 이뻐서 머리쓰담쓰담하면서 네,진짜요^^하고 볼에도 뽀뽀ㅎ
방원인 지가 해놓곤 놀라는데 무휼은 아무렇지도 않게 영규형! 나 저기 있을게!하면서 2층올라감ㅋㅋㅋ가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피 마시면서 방둘러봄 판타지덕후스러운 방인데 이건 공모전이 아니니 묘사는 생략
근무시간이 끝나고 셋이 둘러앉아있는데 무휼이 간만에 피 잔뜩 먹어 기분 짱좋아져서 동갑이니까 반말하라그러고 지가 먼저 방원이한테 호구조사함
-정말 부모없고 친구없고 친척이랑 안 친해?
-부모님은 작년에 돌아가셨고 친척들은 원래가 우릴 명절, 결혼식에도 부르지않았어.
-왜?
-엄마가 신기가 있었거든, 그래서 다들 싫어하더라. 그래서 친구도 없었고 난 엄마덕분에 판타지덕후가 되고ㅎㅎ
-아, 나도 무당은 싫어...감이 너무 좋거든...체취도 잡귀씌여서 너무 다르고...
-체취?
-아, 그렇지. 넌 나한테서 무슨 냄새나?
-응?
무휼말에 그제야 가까이가서 킁킁거리는데 말로 표현할수는 없는데 달고 몽롱해지는 향기여서 급하게 멀리하고 고개를 저으니까 영규랑 무휼이 빵터짐 ??? 방원이 혼란스러워하는데 영규가 너 게이였구나?이러는겈ㅋㅋㅋ(각색)
-ㅁ,무무슨!?
-내가 구미호라서 홀리는 재주가 있거든, 어지러웠지? 흑심품어서 그래~
-흑심이라니! 아직 그런거 안가졌어!
-아지이익?
-아, 영규형!
방원이 얼굴 빨개지고 무휼은 ㅎㅎ너 귀엽다이러고 영규랑 집에 돌아가는길 내내 방원이얘기함 가는길에 싸움나긴하는데 이건 공모전도 아니고 딱히 없어도 되는 이야기니 생략(회지를 낼까...)
무휼이는 밖을 아예 안 나가는건 아니고 간호학과 영규랑 같은대학 의예과 다니다가 후각이 너무 민감해서 해부학시간에 실제 인체가지고 실습할 때 약냄새때문에 토하고 뒤질뻔해서 때려치고(ㅋㅋㅋ) 돈많이슝슝 잘 벌던 부모님의 돈을 고대로 물려받아 그 돈은 주식으로 잘 불려나가면서 + 과외랑 자잘한 알바 몇 개로 돈을 벌고 있음 오늘은 그 과외가 있는날
과외하는 아이는 오빠따라서 임상병리학과 가고싶어하는 분이랑 친구 갑분인데 수학은 잘하는데 정작 자기랑 관련되는 생물이랑 화학을 둘 다 너무 못함 그래서 맨날 투닥투닥싸움
늘 그랬듯이 이걸 왜 못하냐고!!! 아 좀 잘가르쳐보라고!!!이러면서 왕왕월월거리면서도 과외를 마치고 ㅃㅃ하면서 나가려는데 오늘 웬일로 분이네 친오빠이자 갑분이의 짝사랑대상인 방지가 일찍 퇴근해서 문열다가 마주침 근데 마주치자마자 무휼이 방지냄새때문에 미간을 잔뜩 찌푸리는거
-누구세요?
-그러는 그쪽은요?
-어? 오빠! 일찍왔네?
-헉!방지오빠, ㅇㅇㅇ,안안녕하셨어요?
-아, 갑분아 오랜만이야.
방지가 웃으면서 갑분이랑 분이랑 셋이서 꺅꺅거리는데 무휼은 주머니에서 마스크꺼내서 코랑 입을 막음 방지한테서 피냄새가 너무 끔찍하게 나는거. 가린답시고 향수뿌린거같은데 섞이니까 더 역겹고 구역질남. 역겨운 이유는 피냄새가 잡종박쥐뱀파이어냄새라서(구미호랑 박쥐는 상극)
-아,맞다 오빠, 과외선생님이야 처음보지?
-아아, 그 의대들어가셨다가 해부학시간에 토하고 자퇴하셨다는?
-아하하하, 예...뭐...
-이방지에요.
방지가 먼저 손을 내밀고 무휼도 무휼이에요. 외자. 이러면서 악수하는데 냄새때문에 괴로워하고 방지는 싱긋웃으면서 끝나는게 2화
3화
가볍게 인사하고 나오는데 무휼은 찝찝해 죽을것같았음 왜냐하면 방지한테서 엄청 진동하던 박쥐뱀파이어냄새때문
박쥐뱀파이어랑 구미호뱀파이어들은 서로 엄청난 상극(이라기보던 적)이라서 본능적으로 서로의 피를 싫어하는데 피냄새가 그렇게 진동하려면 적어도 피를 몸이건 어디건 묻힌지 1시간이 안됬어야함(개인설정)
그렇다고 자신을 사람들을 위해 임상실험을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는데 거기다대고 죽이는게 아니라요?이럴수도 없고 물어봤다간 자기 정체가 뽀록날거같아서 답답해 뒤지려고함
그냥 멋모르는 잡종놈이 돈벌라고 임상실험갔다가 다쳤나보다,라는 억지결론을 내리고 길을 걷는데 안그래도 박쥐냄새맡아서 짜증나는데 어디서 잡귀냄새가 나는거
-아...뭐야, 오늘 왜 이렇게 재수가 없어.
-헐, 그거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야?
-헉! 방원아...
근데 얼굴 확인하고 보니까 장보고 집가는 길이던 방원이ㅋ엄마가 무당이었어서 물려받아그런지 잡귀가 조금 꼬여서 체취에 스며있던거...
-미,미안해...나 좀전까지 더러운냄새 맡아서 기분 안 좋은데 잡귀냄새까지 나니까 역겨워서...헉! 너가 역겹다는게 아니라! 잡귀냄새가!
-그치만 나 계속 그 냄새 날거아니야?
-그...그렇긴한데...그,그래도 평소엔 괜찮아!
-진짜로?
방원이 일부러 가까이 다가가는데 으엉ㅠㅠ안괜찮아ㅠㅠ잡귀냄새싫어ㅠㅠㅠ라고 대놓고는 말 못하는데 표정관리도 못함(ㅋㅋㅋ) 방원이가 와~너무한다,이러니까 익...미안해....이러면서 울먹울먹거리고 방원이는 귀여워죽겠어서 계속 놀림
-내가 너때문에 향수를 사야해?
-아니...아냐...적응하면 괜찮아...진짜야, 표정관리잘할게
-근데 향수 귀찮은데...다른 냄새없나?
-그,글쎄?
-피는 어때?
-어?
갑자기 방원이 지혼자 입술 열심히 깨무는거보고 무휼이 급하게 야!하지마!피까지 나려면 너무 아파!하고 말리려는 손 붙잡더니 윽!하고 결국 입술 찢음
찢자마자 피가 방울방울 올라오고 피냄새도 훅하고 올라와서 무휼이는 흥분하고 먹고싶어하는게 표정에 다 드러남
-냄새 안나지?
-...
-맛보고싶지?
-...
- 입술이고 난 남잔데
-...
-상관없어?
안그래도 그래서 고민하고 있는 무휼인데 방원이가 자꾸 피올라오는거 혀로 핥아서 피는 점점 천천히 올라오지 본능때문에 잡귀냄새고 뭐고 피냄새만 나지 침은 꼴깍넘어가지 어떡하지?하고 혼자 고민을 막 하는데 방원이가 뒤통수 당겨서 얼굴가깝게 하고는 뭐해, 피잖아.라고 속삭이자마자 혀로 핥고 깨물어서 더 피나게 하고 쪽쪽거리면서 아랫입술만 물고 빠는데(이래서 떨어졌나) 방원이 가만히 받아주다가 갑자기 지가 리드해서 키스하고 무휼이 뒤늦게 정신차리고 떨어뜨림
-헉헉..야!
-풉, 표정봐. 뭐야, 첫키스였어?
-...
-헐, 진짜?
무휼은 얼굴 새빨개져서는 고개 끄떡거리고 방원은 최고당황함 아니, 우리 그래도 20대 후반인데 아직까지 연애도 안하고 뭐했데? 것도 뱀파이어가!? 구미호파생이라며?라는 말은 또 무휼이 너무 부끄러워 죽어해가지고 차마 못하고 일단은 자기집이 더 가까워서 영규한테 자기랑 있는다고 알려주면서 욕을 뒤지게 먹었지만 끌고옴
-진정 좀 된거같아?
-...웅.
-나...사과해야해?
-어? 아니야! 나 그런거 환상없어! 그냥...여러의미로 놀라서...나 원래 피 조금 난다고 이렇게 막 미치거나 그러지 않는단말이야!
-아, 예. 그러시겠죠.
-진짜야! 얼마나 잘 참는데! 영규형이 얼마나 뻑하면 다치는데, 이런적없었어!
-아...하긴 영규형 온몸에 밴드 많이 붙이고 다니긴하더라. 흠, 그럼 왜 내 피엔 그렇게 환장한건데?
-모...몰라...
-다시해볼까?
-어?
방원인 책상에서 커터칼가져와서 손가락 끝을 또 상처냄 당연히 피가 났고 꽤 깊이 찔러서 손가락타고 흐르는게 바닥에 떨어지기 시작하고 무휼이는 또 뭐에 홀린거마냥 움찔거리면서 손을 뻗었다가 다시 당겼다가를 반복함 그래도 꾸여꾸여 잘 참는데 방원이 또 그러지말고 그냥 먹어,라고 하니까 바로 달려들어서 손을 빠는데 너무 아파서 아파! 그만해!이러니까 또 급하게 멈추고는 웅크러드는데 완전 멍멍이같음
-너 엄청 강아지같아.
-...나,나 집에 갈래!
-어? 데려다줄까?
-됐어! 내가 너보다 훨씬 강하거든?
무휼은 그렇게 뛰쳐나오고 집 돌아오자마자 티비보는 영규를 흘끗 보고는 부엌에서 식칼을 들고 나와선 영규한테 다가가고 영규는 아이미친새끼야!하고 기겁함
-뭐해!
-형, 피 좀만 내봐.
-뭐?이 새끼야,내가 이빨로 손 물어뜯어도 되잖아, 그거 갔다놓고와!
무휼이 식칼갔다놓고(ㅋㅋㅋ) 영규가 손가락 물어뜯어서 피를 내는데 피냄새가 좋기는 한데 아까처럼 미칠것같지는 않았음 먹어도 되느냐고 물어보는데 영규가 미친ㅋ꺼져ㅋ이러는데 ㅋ이러고 정말 안 먹었고 왜 방원이 피에만 그렇게 미치고 팔짝뛰었는지 이해가 안가는데 그와중에도 키스한게떠올라서 얼굴 빨갛게 열오르고 영규는 저새끼저거 갑자기 피를 많이 먹어서 돈것이야,하고 혀를 참
다음날 무휼은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자제력을 실험함. 병원 응급실도 가보고 어린아이들 잘 돌아다닌 곳 왔다갔다하고(잘 넘어지고 다치니까) 타이밍 좋게 교통사고도 나서 서있어보기도 했는데 살짝 두근거리긴해도 충동적인 욕구는 전혀 발생하지않음 잡귀그득한 무당들한테 다짜고짜 피 좀 흘려보라고 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았고 오히려 역겨웠음 그렇게 하루종일 돌아다니고 퇴근시간 맞춰서 헌혈의 집을 감
-뭐냐? 날 데리러온건 아닐거고.
-방원아, 얘기 좀 해. 형, 조금만 기다려.
- 나?
- 쟤?
무휼이 너무 진지해서 둘 다 더이상은 뭐라못하고 방원이랑 무휼만 집에 들어가는데 무휼이 생각보다 너무 심각해 보여서 방원이 쫄음
-너왜그래?
-나한테 명령해봐.
-뭐?
-어제처럼 명령해보라고.
-어...앉아?
-...(아무렇지도 않음)
-왜?
-피내봐.
-뭐라고? 왜?
-빨리!
-아,알았어!
방원은 어제처럼 손가락끝에 찌르고 피냈는데 피내자마자 무휼은 또 심장이 두근거리고 어제랑은 다른느낌의 흥분감이 느껴지짐 근데 방원도 어젠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자기 몸에서 피가나고 눈앞에 무휼이 있다는거에 이상하게 몸이 뜨거워지고 성욕이 들끓음(이래서 떨어졌군) 둘 다 피 뚝뚝 떨어지는거 가만히 보면서도 헉헉거리면서 거칠게 숨을 몰아쉼.
-하...다시 명령해봐.
-...바닥에 떨어진 피 닦아...혀로.
명령도 명령인데 피를 먹을 수 있는 명령이니까 더욱 잘따르고 납작엎드려서 혀로 피를 닦아먹음 깨끗해진 바닥에 고개만 살짝 드는데 방원이는 이성의 끈이 뚝 끊어지고 그대로 무휼한테 키스하면서 달려듬 공모전은 키스하고 끝이지만 이건 공모전아니고 썰이니 영규집에 보내고 떡까지 치자ㅎㅅㅎ♥ 근데 떡까지 치고나니까 무휼 눈동자가 붉어짐
-헉...너 눈동자 붉어졌어, 뱀파이어같아.
-...뱀파이어야.
-아, 그렇지...하하, 그렇지?
-...
-선글라스 빌려줄까? 그러고 못 돌아다닐거같은데.
-...자고갈래.
-...그래, 자고가.
그렇게 멍뭉돋게 방원이 품에서 무휼이 잠들고 원래는 조직얘기나오지만 중요하지않으니 생략하고 방지쪽 얘긴데 방지는 뒷돈받으면서 돌연변이들 연구할 수 있도록 실험실 빌려주고 본인이 직접 실험을 주도하고 기록하기도 하는데 어제 뱀파이어를 처음보고 생각보다 약한 잡종이라서 너무 잘 죽어버린거에 아쉬워하고 있었음 그러다가 또 의뢰를 받았는데(조직) 한달안으로 잡아서 넘겨줄테니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를 알아내 제공하라는 거 근데 서류보니까 얼굴이 낯이 익는데 이름이 무휼인거보고 과외선생인걸 깨닫는게 3화 끝
4화
아침에 일어나도 무휼 눈은 여전히 붉었음 부모님 눈이 붉었던것도 본적이 없고 이렇게 붉어지긴 처음이라서 무휼은 당연 당황하고 방원도 같이 당황함
-왜그럴까?
-몰라...물어볼사람도 없어.
-근데 있잖아, 무휼...이상하게 들릴수도 있는데...
-응?
-나 내가 피 흘리면서 희열느꼈다?
-...나도...너가 피 흘릴때만 이상해져...그리고 너...잡귀냄새 안나...
-나 잠깐만 나갔다올게.
-어?
방원은 커터칼이랑 폰 챙겨서 밖으로 나가는데 클리셰돋게 무휼은 방원이 멀어지니까 눈이 뻑뻑해지더니 다시 보통사람들과 같은 눈동자색이 되서 방원이한테 눈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전화함 방원이 알았다면서 자기 이제 피내볼거라고 말하고 얼마 안되 다시 눈이 따가워져서 아!하고 짧게 비명지르는데 거울보니까 또 붉고 심장이 빨리뜀 전화 안 끊었어서 계속 방원이 무휼을 부르는데 대답도 안하니까 방원이가 목소리깔고
-무휼, 나한테 와
라는 말 하자마자 옅게 나는 피냄새랑 미묘하게 달라진 방원의 체취를 따라서 밖으로 나오는데 방원이 피나는 자기 손가락 내미니까 또 움찔거림
-이거...각인비슷한거 같다.
-...
-왜 그게 나인지는 모르겠지만.
-...
-지금 이 상황이 좋으면 나 너무 변태인가?
-...
-천천히 핥아먹어.
입술까지붙여준 손가락을 천천히 핥아먹는데 눈동자는 붉지 숨은 뜨겁지 덮쳐버리고 싶은거 꾹꾹 참고 혈액팩하나 밥먹으라고 주고 선글라스 빌려줘서 집에 돌려보냄
무휼은 집에 오자마자 기록 뒤져보는데 각인 같은 내용은 아무리 찾아도 안나옴 단어차이인거 같은데 뭐라고 설명하는지는 또 모르겠어서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 뒤지는데 9가지의 인연이라는 항목을 찾음 한 평생을 살면서 아홉인연을 전부 만날 수는 없지만 그 인연은 모두 인간을 지칭하는 거였는데 자신을 구속 할 수 있는 인간, 자신에게만은 무한한 피를 줄 수 있는 인간 등 총 9가지로(생략) 그중에서도 특히 피해야 할 것은 피가 혀에 조금만 닿아도 온몸이 거부반응을 보이는 인간이라고 적혀있었음
독극물 먹은거처럼 피를 토하게 되고 몸에 힘이 빠져 손톱발톱도 빠지고 숨도 못쉬고 등등 죽지는 못하는데 죽고싶을만큼의 고통을 느낀다고 적혀있었고 무휼은 방원이 아홉인연중에서 자신을 구속할 수 있는 인간이라는걸 깨달음 그리고 필수조건이 서로간에 욕정을 품어야한다는거여서 은연중에 자기도 흑심품고있었다는것과 자신이 동성애자라는거에 충격받음(원래는 남녀였어서 전혀 어색할거없었는데...훙ㅇㅅㅇ) 무튼 알아낸 지식을 방원이한테 말했더니 방원이는 좋아죽음ㅋ 사귈까?이러는거 아,꺼져!이러고 한번은 튕기고 피팅모델 알바갔다 돌아오는길에 시비털리는데(조직) 타고난 신체능력으로 빠져나옴 근데 그게 격일로 계속되서 화딱지는 나는데 짐작가는게 1도 없어서 매우 짜증남
그렇게 2주정도 지나고 분이네서 과외하고 돌아가는 길에 방지를 마주쳤는데 어? 엄청 깨끗한 냄새(왜 이딴 표현을 했을까?)
-과외 끝나셨나봐요.
-맨날 이렇게 늦게 퇴근해요?
-그럴리가요, 매주 수요일이 당번일 뿐이에요.
-아하...봉지에 그건 뭐에요?
-...주삿바늘이요.
방지가 씩 웃으면서 말하는데 갑자기 주변에서 사람들이 나타나서 무휼이 붙잡고(조직) 방지는 느긋하게 봉투에 있는 수십개의 주사중에 하나를 꺼내서 목에 주사함 주사맞은곳이 따갑긴한데 버틸만해서 발악하니까 또 놓고 발악하고 그렇게 일곱번을 반복하다가 점점 정신줄을 놓고 침을 질질 흘리면서도 방지를 노려봄
-구미호파생이라그래서 아홉개는 놔야하나했는데, 아니군요?
-당신...뭐...ㅇ...
-장소를 옮기고 알려드릴게요.
그렇게 방지는 무휼을 자기실험실로 끌고옴 무휼이 눈 떴을땐 병원VIP병동같은 느낌이 폴폴나면서도 소독약냄새가 토할거같은 방의 침대에 다소곳이 누워있었음
-꽤 금방 일어나네요? 박쥐가 열악한거에요, 아니면 혼자 면역력이 강한거에요?
-...무슨소리야?
-모르는척하지마시구요, 순혈통 구미호뱀파이어 무휼씨...그리고 반말도 하지마.
-원하는게 뭐야.
-반말하지말라니까...뭐, 상관없지. 당신한테 원하는게 있는건 내가 아니라 의뢰인이야.
-의뢰인?
-그거까지 알 필요는 없고...내가 이제부터 이분들이 원하는 걸 하나하나 실험하면서 알아볼거야...일단은 제일 먼저...
-!?
(이 설정은 잡았던것이나 공모전에선 안 쓴 내용)
-성욕부터 알아볼까? 너넨 무조건 느끼게 되있다며? 암컷은 백퍼고 수컷은 상황에따라 다르다던데...
-싫어, 저리가!
거부할틈도 없이 방지가 아래를 자극했고 무휼은 굉장히 빠르게 반응을 보임 본인 스스로도 납득이 안될정도로 너무 잘느끼고 있는거...
-아! 으...앗!
-당신은 느끼는 쪽인가봐? 무슨 상황이라 그럴까...게이야?
-읏, 비...켜...
-비키라면서 허리는 왜 돌려.
머릿속으론 계속 거부하는데 몸은 자꾸 꼬이고 입에선 신음소리가 나고 침도 흐름 방지도 점점 꼴려서 키스하는데 무휼이 세게 혀를 깨물어서 비명지르고 떨어짐 혀깨물여서 입안이 비릿해 짜증나 죽을거같은데
(이제 다시 공모전 내용)
-악! 윽...아아...
무휼의 혀에서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피가 줄줄 흐르는데 혀의 특정부분이 움푹 파여서 피를 흘리고 있었음 서랍에서 거즈를 꺼내 한웅큼 무휼 입에 쑤셔넣는데 혀에서 피나는거랑은 별개로 무휼이 지혼자 헛구역질하면서 엄청 괴로워하는데 방지를 노려보는 눈동자도 어느새 붉어져있었음 방지는 뱀파이어자체를 본게 이번이 겨우 두번째니까 자료검색을 하다가 짐작되는걸 하나 찾는데
-아홉인간의 인연...
-!?
-상극의 피, 그리고 거부...이거구나?
방지가 씩 웃고 자기 피 억지로 먹여서 각혈하고 괴로워하는거 지켜보는걸로 시작해 온갖 실험을 하면서 애를 못살게 굴고 무휼이 일주일째에 울면서 방원이찾는걸로 끝나는 4화
5화(FIN)
지의 피는 굉장했음 책에 적혀있던대로 손톱발톱이 빠지는것도 모자라 빠지면서 손끝,발끝부터 시작해서 늙은이처럼 살이 쭈글쭈글해지는게 스멀스멀 올라오는게 스스로가 소름끼치고 끔찍해서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정도로 괴로움
그래도 다행인건 다른 피를 먹으면 금방 회복되고 손톱 발톱이 다시 자라는게 눈에 보였음 그리고 무휼은 방지의 피가 들어올때마다 눈이 붉어지는걸 느끼고 9명의 인간들과 얽히게 되면 자신의 눈이 붉어진다는 가설을 세움
생체실험이 2주쯤 접어들고(실험 및 반응들은 생략) 아무짓도 안했는데 가끔씩 무휼 혼자 눈이 붉어지고 밖으로 나가려고 발버둥을 치는거 억지로 주사놓거나 자기 피 먹여서 몸에 힘빼놓으면 끙끙거리면서도 방원아, 방원아 이러는데 방지는 거슬려죽겠음 조직한테 부탁해서 알아보니까 무휼이랑 같이 사는 영규라는 사람이 일하는 헌혈의 집에 소속된 간호사가 방원이었음 그래서 무휼이 다른 사람한테 실험 계속하라고 시키고 방원이한테로 가는데 가기전에 무휼한테 이방원이라는 놈이 죽으면 넌 어떻게 될까?하고 물어보는데 무휼이 눈 뒤집히겠지만 버둥대고 악바리쓰는거밖에 못함 방지는 그거에 더 자극받아서 카메라 켜서 폰으로 실시간으로 무휼 감시하면서 헌혈의 집 찾아감
아무것도 모르는 방원이는 방지를 받아줌 당연히 헌혈하러 온줄 알고 혈액형이 어떻게 되세요,하고 물으려는데 무휼이 어딨는지 궁금하지 않아요?라면서 방지가 먼저 역공
방원이가 무슨 소리냐고 하는데 폰으로 중계(?)되는 무휼이 보여주는거 옷은 너덜너덜해져있고 크르르거리는게 평소 무휼목소리는 하나도 안나고 완전 짐승같은 목소리였음 방원이 흥분해서 무휼부를라다가 사람많으니까 스스로 입 막고 방지 끌고 집으로 들어옴
-무휼이 왜 저기서 저러고 있는거죠!?
-임상실험.
-거짓말하지마요.
-정말이에요, 의뢰를 받아서 하고 있는 임상실험이에요. 특정 실험을 할 때 사람이 보이는 거부반응과 수용반응을 살피는겁니다만?
-...
-오늘도 그 중 한가지를 알고싶어서 온거에요.
-...
-자, 어서 불러봐요. 걱정되시잖아.(내 안의 방지는 이런거 안하는데;;;)
방원은 명령때문만이 아니여도 걱정되서 폰을 뺐어서 무휼, 무휼아!하면서 부르는데 무휼이 소리 듣고 반응은 보이는데 사람말은 못하고 낑낑거리면서 침대에 얼굴 비비적거리고 계속 낑낑거리기만 하는거 방원이 목소리 듣자마자 눈 붉어지고 손 묶인거 풀려고 까득까득거리는데 이가 흔들리고 결국은 빠져서 피흐르고 방원이 못 보겠어서 그만하라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소리질러서 또 낑낑거리면서 개처럼 엎드려가지고 잇몸에서 피나는거 그대로 줄줄 흘림 색색거리면서 숨을 고르는데 눈은 그 어디도 응시하고있지않음
-당장 풀어줘요!
-풀어줄거에요, 나머지 실험 다하고.
-사람한테 이게 뭐하는짓이에요!
-사람이요? 보고도 그런소릴해요? 저게 어떻게 사람이에요, 사람인척하는 짐승이지.
방원이빡쳐서 깔아뭉개고 주먹갈기는게 폰에서 총성소리가 들림 보니까 실험 주도하던 애가 죽어서 피흘리고 있고 웬 선글라스 쓴 남자가 카메라쪽 보면서 손 흔들면서 안녕~이러더니 지지직하면서 화면 꺼지고 영상이 종료됨 방지는 부랴부랴 차끌고 실험실로 돌아가는거 방원이 뒤쫓을라는데 영규가 말림
-형! 저자식이 무휼을!
-알아, 진정해. 돌아올거야.
-어떻게요?
-야, 내가 그래도 무휼 날적부터 보고 옆에 있던 사람이야. 너보단 능력있어.
-그럼 더 진작에 찾았어야죠! 아까 무휼이 어떤 상태였는지 알아요? 심각했어요, 말도 못하고!
-조용히해! 전국에 광고하고싶어? 그 자식들도 신고는 못해, 연락 다시 올때까지 기다려. 들어가서 일이나 해.
방원이는 집중따위 당연히 못하고 결국 집에 들어와서 쉼 이생각저생각하다가 깜빡 잠이들었는데 영규가 집문을 두드리면서 무휼한테 가자고함
무휼은 다시 영규와 같이 사는 집으로 돌아왔는데 낯선환경에서 그런일당하고 정신이 피폐해져서 그나마 소파에서 자주 놀고 자던거때문에 거기에 자기 체취가 가장 많이 남아있으니까 웅크려누워서는 머리 비비작거리고 아직 제정신으로 온전히 못돌아와서 낑낑거림 영규가 방원이랑 문열고 들어오는데 무휼이 방원이 보자마자 달려가서 안기고 목에 얼굴 비비고 낑낑거리면서 목덜미를 잘근잘근 자꾸 깨물음
-와, 이 새끼 그동안 업어키웠거니...다시 줘버릴까보다.
-형!
-뭐임마, 무휼방 저기야. 둘이 꽁냥거리던지 말던지...난 밥이나 차리고 있을게.
침대위에 같이 앉아있는데 당연히 방원이가 옆에 있으니 눈은 붉고 말을 하기보단 앓는소리를 내면서 몸을 비비고 피가 먹고싶은건지 살냄새를 맡고 이로 깨뭄 아까 영상에서 이 빠지는걸 봐서 보니까 또 다른 이가 자라나고 있었음
-휴...걱정했잖아.
-...
-또 이런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
-난 왜 아무것도 못하고...아무짓도 안하고 2주를 넘게 그냥 널 잊고 살았지?
고생한 무휼이 불쌍하고 안타까워서 방원이 우는데 무휼이 혀로 눈물 닦아주고 방원이 그대로 키스하면서 무휼이 눕힘 손가락 입에 물리니까 깔짝거리면서 핥는데 방원이 물어,하니까 까득하면서 물고 피 흐르는거 또 먹어,해서 젖빨아먹듯이 먹고 방원이는 또 성욕이 들끓어오르는데 애가 아프니까 꾹꾹 참으면서 피 주면서 계속 빨리 나으라고, 그만 개같이 굴고 아무말이나 좀 해보라면서 또 울음
한참을 핥으면서 피를 먹다가 무휼이 정신이 조금 돌아와서 방원아...하고 부르니까 또 기뻐서 키스하고 입맞추면서 보고싶었다고 무서웠다고 무휼이 울고 고생했다고 미안하다고하면서 방원도 울음
방지 실험실은 가관이였음 실험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다 총맞아 죽었고 이런 실험용 자료저장을 위해 구축해둔 DB자료들도 전부 사라짐 방지는 자기도 불법적으로 한거라서 신고도 선뜻 못하고 이만 빠득하고 갈음 시체들 따로 모으고 실험실 정리하는데 폰으로 전화가 오고 그 폰번호 확인하면서 방지가 씩 웃고 5화가 끝나고 열린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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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에 충실한 아이 길들이기
배경지식 1도 없으면서 본능엔 충실한 휴리 길들이기 첫장을 쓰는 방원무휼이 보고 싶었는데 시잘 이건 무슨 똥이고 지금까지 쓴게 아까워서 올리는ㅠ
자신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 몰라 상담만 받겠다는 것이 고백이 되어버렸고 어느새 정인이 되어있었다. 무휼의 마음을 확인한 방원은 분이때와는 다르게 꽤나 적극적으로 애정표현을 했다. 누가 보던말던 틈만나면 손을 덥석덥석 잘도 잡았고 밤에 몰래 불러서 입도 맞추었다. 모든게 서툰 그에게 방원은 하나하나 가르쳤고 자신의 취향대로 그를 길들이면서 내심 뿌듯해하고 있는중이지만 차마 그를 안아주지는 못했다. 생각이상으로 자신은 무휼을 깊이 연모하고 있었기에 본능적으로 그를 탐하고 싶어했지만 무휼은 모든게 서툴고 처음이었기에 계집만큼이나 조심스러웠다.
- 검술도 금방 늘었다더니 이젠 혀도 제법 능숙하구나.
- 놀리지 마세요!
함께 술을 마시다가 분위기에 취해 입을 맞추었더니 처음엔 숨도 못쉬고 힘들어했으면서 이젠 제법 호흡도 조절하고 스스로가 안달이나서 고개도 돌리고 밀어부친다. 처음 몇 번 술에 취했을 때 보쌈해볼까도 생각해보았지만 저덩치에 오히려 자신이 보쌈당할 것 같아서 생각을 진즉에 접었다.
- 근데요...도련님도 저랑 교접하고싶어요?
- 욱!
콜록콜록.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노골적인 단어에 입안까지 들어왔던 술이 전부 입밖으로 뿜어져나와 바닥을 적셨다. 손등으로 입술을 닦으며 그를 바라봤지만 그는 술을 뱉은 방원의 행동에 에이, 드럽게...하며 입꼬리를 내리면서 인상을 찌푸리고 있을 뿐이었다.
- 뭐?
- 아니, 그렇게 노려보시진 말구요...
-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한거야?
- 그냥...요.
먼저 말을 내뱉은건 자신이면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잔에 담긴 술만 들이킨다. 도리어 방원은 술을 마시겠다는 생각은 전부 사라져서 잔을 술상위에 올려놓았다.
- 너 그게 뭔지는 알아?
- 저 바보는 아니거든요!? 몰랐으면 도화전에서 그렇게 깽판쳤겠어요?
- ...지금 화내는거니?
- 아니 그게 아니라요, 도련님...죄,죄송합니다.
왠지 목이 자꾸만 타들어가는 것 같아서 술을 잔에 따르려는데 방원이 그를 저지했다. 혼내려는 듯한 표정에 오히려 무휼이 억울해졌다.
- 무휼.
- 저, 저는 하고싶단말이에요!
- ...어?
지란숙부가 사실 여인이라는 말을 들어도 지금처럼 멍청한 기분이 들진 않을 것 같았다. 하고싶다고? 뭘? 내가 생각하는 그거? 조금전에 네 입에서 튀어나온 그 노골적인 그 말? 조금씩 피어오르는 욕망에 방원의 눈썹이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올라가는 입꼬리를 가리기 위해 손으로 입술을 덮었다.
처음 무휼의 감정을 깨닫고 혼란을 겪었을때와 비슷한 표정으로 입까지 가리고 있는 방원을 보고 무휼은 그제서야 아차,하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술이 웬수다. 무휼은 괜히 술 핑계를 댔다. 하지만 좀 더 가까워지고 솔직해지기 위해서 마시는게 술이 아니던가? 어차피 터트린거 무휼은 조금 더 솔직해지기로 결심했다.
- 남자끼린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는데요...아니, 솔직히 조금은 짐작이 가긴한데요...
큰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웅얼거리는게 어린아이같다. 술상을 옆으로 조금 치우고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자 기척을 느꼈는지 움찔하며 손가락만 펼쳐 눈을 마주쳤다. 저런건 또 누구한테 배웠는지. 방원은 피식하고 작게 웃었고 무휼은 천천히 두 손을 내려 무릎에 곱게 얹었다.
- 물론 지금 이렇게 단 둘이 있는것만으로도 좋고 그런데,
- 그런데?
아예 코앞까지 다가와 마주보며 앉는 방원에 무휼은 점점 생각이라는게 없어져갔다. 너무 가깝다. 이럴땐 어떡해야하는거지? 방원은 가르쳐준적이 없는 경우였다.
- 좀 더...그러니까...솔직히 도련님 입은 맞춰주셔도 안아주신적은 없으시니까!
결국 생각해낸건 본심터트리기였다.
불안했다고 말하는게 맞는 것 같다. 손도 잡아주고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가끔 맛있는 음식도 따로 숨겨두셨다가 함께 술 마실 때 안주로 나눠먹고 입도 맞춰주지만 어딘가 모르게 공허했다. 그저 자신이 처음이고 무지하기때문에 적당히 어울려주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몸을 섞으면 없던 정도 생겨난다는데 방원은 가벼운 포옹도 해준적이 없었고 그의 손길에 자신만 혼자 몸이 뜨거워져서 아랫것도 간수 못하고 혼자 풀어준적이 몇 번인지도 이젠 가물하다. 하지만 이런 자신에 비해 방원이 너무 태연해보였고 해서 불안했다.
그런 그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휼의 말에 방원은 몸을 좀 더 가까이 붙이고 얼굴을 불쑥 내밀었다. 뒤로 피하려는 머리의 뒤통수를 감싸며 가볍게 입술을 부딪힌뒤엔 있는 힘껏 그를 안았다.
- 도,도련님?
- 하...너를 어떡하면 좋으냐.
방원의 체취가 고스란히 코로 들어왔다. 매일 수련하고 바삐 달리는 자신에게선 항상 땀냄새가 나는데 방원에게선 좋은 살내음이 났다. 어깨에 턱을 얹은채 처음으로 제대로 맡아보는 방원의 냄새에 강아지마냥 킁킁거리는데 귓가에 축축한 뭔가가 닿았다.
- 익!
- 가만히 있어, 지금 원하는거 해주는거잖아.
- 네? 그, 도련님, 저기...아으...
- 내가 얼마나 참고있었는데 감히 그런 말을 해?
입술로 소리를 내며 귀에 입을 맞추고 귓바퀴를 핥았다. 귓볼을 잘근잘근 깨물 땐 기겁을 하고 뜨거운 숨을 내뱉을 땐 온몸을 떨면서도 가만히 있으라고 했던 말 때문인지 방원을 뿌리치지는 못했다. 스스로가 만족스러울때까지 귀를 괴롭힌 뒤 본 무휼의 얼굴은 동백꽃보다도 붉었다.
- 어때?
- ...이상해요.
- 싫어?
- ...아니요.
흐음. 방원은 손으로 턱을 쓸며 무휼을 전체적으로 훑었다. 여름인지라 옷이 제법 가볍고 헐렁했다. 어차피 되돌아가기엔 글렀다는 생각에 방원은 손가락 두 개를 무휼의 입을 벌려 넣어버렸다. 눈동자가 한껏 커져선 아무말도 못하고 방원을 멀뚱히 바라보기만 했다.
- 엿가락먹듯이 핥아보거라.
왜요?라는 질문은 소용이 없어보였다. 눈치를 살살 보며 방원의 손가락을 핥았다. 침이 많이 묻으면서 소리가 질척해지는게 괜히 민망해져서 눈까지 감은채 방원이 됬다고 할때까지 한참을 핥았다.
무휼의 입을 벗어난 방원의 손가락은 무휼의 옷 속을 파고들었고 거침없이 가슴을 쓸었다. 역시나 갑작스러운 손길에 긴장해 숨까지 참던 무휼은 방원이 유두를 꼬집기 시작하면서 가쁜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 하...도련님...이거도 이상해요.
- 앞으로 내가 하는 행동엔 좋다, 싫다로만 대답해.
- ...
- 소리는 안 참아도 괜찮아. 아니, 끝가지 가고싶으면 계집처럼 울면서 유혹해야지.
- 유혹이라뇨 그런거...읏!
집요한 손길에 온몸이 긴장되고 뻣뻣해졌다. 방원의 손이 멈추면서 저를 벗어나기에 끝이난줄 알았는데 허리띠도 풀지않은채 윗도리를 벌렸다.
- 잠깐만요, 도련님!
- 왜?
- 하,하시려구요?
- 싫어?
- ...
- 싫으면 안하고.
순순히 벌린 옷가지를 다시 가지런히 해주며 방원은 자상하게 웃었다. 너무 그렇게 겁먹지말고. 방원은 무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를 달랬다. 잘은 모르겠지만 몸은 충실하게 방원의 손길에 의해 뜨거워져있었고 밑에것도 위험했다. 술이나 다시 마시겠느냐며 술상을 다시 옮기려는 방원의 옷깃을 잡아쥐었다.
- 가르쳐주세요...도련님.
처음 입맞추는거 가르쳐주셨을때처럼 하나하나 가르쳐주세요. 작게 웅얼거리는 무휼의 말은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충분히 하고싶은말이 무엇인지는 알 수 있었다.
- 그래. 하나하나 가르쳐주마.
방원의 입술이 무휼의 이마에 처음 닿고 콧등, 두 뺨에 닿은 뒤엔 목덜미를 살짝 깨물고 처음처럼 귓볼도 깨물었다. 혀로 귀를 핥아올리자 무휼은 신음을 흘리며 몸을 웅크렸고 그의 반응에 방원은 흐뭇하게 웃었다.
- 그리고 길들여줄게.
나즈막하게 속삭이는 사이 방원의 뜨거운 손이 무휼의 바짓속에 들어가고 있었다.
- 아윽!
알몸으로 나무바닥에 엎드려 엉덩이만 잔뜩 치켜올린채 방원의 손가락이 뒷구멍을 쑤시는걸 힘겹게 받아냈다. 처음엔 두 팔로 몸을 지탱하며 제법 버텼지만 손가락이 한개에서 두개가 되고 가볍게 왕복운동하던것이 속도가 붙고 너무 조인다며 엉덩이를 때리는 통에 정신도 몽롱해지고 몸에 힘이 빠져 팔은 고꾸라지고 벗겨진 제 옷을 움켜쥐며 고통을 분산시키기에 바빴다.
의외로 손가락은 수월하게 들어갔다. 움직일때마다 쓸데없이 잔뜩 조이는게 처음인것은 맞는듯했으나 타고난것인지 침조차 바르지않아 뻑뻑한 손가락을 넣는데도 전혀 무리가 없었다.
솔직히 방원 자신도 풍문으로만 들었지 남자의 안에 이렇게 손을 넣어보고 찔러보기는 처음이었지만 무휼의 반응은 충분히 색정적이고 자신을 탐욕스럽게 만들었다.
- 손가락으로 누르다보면 계집들이 자지러지는 곳이 있다지. 그건 남자도 마찬가지고 말이야.
- 으응...하,아!아아! 도,도련님...
깊숙히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무휼은 이정도로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쉬지 않고 터지는 야릇한 신음소리에 허리가 뻐근해지기 시작했다. 참나, 천하의 이방원이 정말 남색가였다니. 장인어른에게 죄송할 지경이다.
- 예를 들면...
계속 말을 걸면서도 손가락은 점점 더 깊숙한 곳을 향해 뻗어가고 있었다. 잘가던 손가락이 뭔가에 걸렸다. 방원의 입꼬리가 한껏 뿌듯하게 올라간것을 뒤돌아있던 무휼은 전혀 보지 못했다.
- 이런곳.
- 아! 아,으,아...도련님, 이상해요...으응...
- 무휼아, 몇 번을 말해야해.
일부러 혼내듯이 얘기하며 조금전에 찾은 그 곳을 다시한번 지그시 누르며 손가락을 비틀었다.
- 으아!
- 좋다, 싫다...둘 중 하나로만 대답하라니까.
- 으,읏...하,하지만 이상하고...아! 근데...우으...
자신에게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건지도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마치 여인의 안을 왔다갔다하는 사내의 남근처럼 방원의 손가락이 제 안을 잔뜩 헤집는데 절로 앓는 소리가 났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 침이 줄줄 흘렀다.
- 온몸이 뜨겁고 떨리고 머리가 어지럽지?
- ㄴ,네! 눈을 못 뜨겠고...정신이 너무...아흑! 없어요...도련님,이상해요...너무,느낌도,으아,도련님!
울부짖는 소리에 방원은 결국 잠시 움직이던 손가락을 멈추었다. 하아...무휼은 그제야 숨을 고를 수 있었고 방원은 손가락을 가만히 박은채로 바쁘게 오르락내리락하는 어깨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침묵이 어색한지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는 무휼에 몸을 기울려 입술에 입을 맞췄다. 찝찔한 땀맛이 나는 입맞춤이었다.
- 혼자 하는것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지?
- !? 도련님이 그걸 어떻게...악!
가별초에서 저혼자 수행하고 돌아가는길이던 무휼을 붙잡아 한껏 침을 나누며 혀를 섞던 날, 씻으러간다는 무휼을 뒤따라가봤다가 혼자서 성난 물건을 풀어주고 있는 광경을 본의아니게 목격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 행위가 생각보다 자주, 자신과 함께 있었을때 빈번히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언제 한 번 골탕먹여줄까했는데 오늘이 그 날인가싶다.
- 혼자 하는것도 좋으니 본능적으로 하는거잖아.
방원은 조롱하며 손가락을 다시 바쁘게 움직였고 두개였던 손가락을 하나 더 늘리는 것도 모자라 조금전보다도 빠르게 찔러댔다.
- 아,아아,도,도련님,너무,빨라요!
이마에 흐르는 땀이 자꾸만 눈에 들어오고 자꾸만 눈이 뒤집히는게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것 같고 자신을 이렇게 무자비하게 찌르면서도 방원의 표정이 어떨지, 무슨 생각을 하며 이러는 것인지도 알 수가 없어 두려움도 느껴졌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본능은 충실하게 신음소리를 내뱉고있었고 서서히 배출하고 싶다는 욕망도 끓어오르고 있었다.
- 그만할까? 싫어?
- ...읏!
- 계속하고 싶지?
그의 질문에 무휼은 차마 육성으로 대답하진 못하고 고개만 빠르게 끄덕거렸다. 아, 너무 위험하다. 당장 바지를 벗어버리고 손가락이 아닌 자신의 것을 박아넣고 싶어졌다.
- 그러니까 이럴 땐 기분이 좋다고하는거야...알겠어?
- 으,네...네, 도련님...하아...
들짐승일수록 천천히 하나하나 가르쳐야한다. 무휼을 들짐승에 비유하긴 좀 그랬지만 서두른다고 좋을건 없었다. 분명 이렇게 뒤로 당하고 있으니 말도 안되는 헛다리를 짚고 있을지도 모른다. 허니 서두르지 않는다. 지금의 감촉과 기분이 뭐때문에 일어나고 있는것이고 앞으로 자신이 당할 것이 이런 행위라는 것을 무휼 스스로가 깨달아야한다.
- 네가 직접 말해봐.
- 조,좋아요...아! 너무,좋아요,아! 이상한데...멈추는건 싫고...좋아요,좋아요,도련님...아,으응,읏...
스스로가 계집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명색의 호위무사가 코꿰어서 이게 무슨꼴인가 하는 생각에 일순 수치심이 들어 눈물이 흐르면서도 도저히 멈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마도 자신을 이렇게 더럽히고 있는 사람이 방원이었기 때문일것이고 이와중에도 스스로 질리지 않는 이상 그에게서 벗어날 수는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금방이라도 쏟아낼것같은 자신의 것에 조금이라도 더 자극을 주기위해 엉덩이를 내리고 허리를 더 피며 바닥에 지분댔다. 시키지않은 행동은 하지 말라며 방원이 다시 한번 엉덩이를 때리는 통에 무휼은 고통스러워하며 다시 내렸던 엉덩이를 한껏 올렸다.
- 역시 처음에 뒤로만 가는건 무리였나.
힐끗 바라본 바닥엔 벌써 투명한 침같은것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쯧, 방원은 짧게 혀를 차며 무휼의 안에 있던 손가락을 빼내어 그의 것을 움켜쥐었다.
- 으아아악! 도,도련님!
- 여기가 너무 힘이 넘치잖아, 빼줘야지...힘 빼, 내일 허리나갈라.
- 제,제가 할게요...제가 할게요, 도련님!
- 팔로 서있지도 못하면서 무슨...가만히 있어.
자유로운 반대쪽 손으로 잔뜩 힘준채 버티고 있는 허리를 토닥토닥 두드리며 낮추고 조금전과 같은 속도로 무휼의 남근을 직접적으로 자극하자 몇 번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바로 비릿한 밤꽃냄새를 풍기며 사정했다. 가쁜 숨을 몰아쉬는 무휼에게 이쪽을 보라고하자 힘겹게 고개를 돌렸다. 물벼락맞은것처럼 머리가 땀때문에 엉망이고 눈이 풀려서 힘이 없다. 방원은 살짝 자리를 옮겨 자신의 무릎에 무휼의 머리를 올려놓고 무휼의 윗옷으로 그를 덮어주었다.
- 내가 미우냐?
- ...
- 이게 네가 말한 교접,이라는 것이고 방금은 손가락이였지만 원래는 이것보다도 훨씬 크고 두껍고 뜨거운게 네 안으로 들어가는거야.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이 너무 다정해서 잠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 아니, 몸이 고생했으니 피곤해서 잠이 오는게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몽롱한 정신속에서도 무휼은 방원의 말을 놓지지 않기위해 열심히 그의 말을 따랐다.
- 물론 그걸 네가 해도 상관은 없어. 누가 누구의 품에 안기던 아픔보단 쾌락에 젖으려면 그만큼 많이 해서 적응해야겠지. 남겨간에도 한 번에 궁합이 맞는건 어렵다고 하잖아.
- ...
- 그냥 안하는것도 방법이야. 서로 손으로 해줄수도 있고 뭐 가끔 기분이 좋으면 입으로도 해줄 수 있겠지.
- 이,입이요? 안돼요, 더러워요!
가만히 듣고만 있던 무휼은 갑자기 몸을 벌떡 일으키며 방원과 눈을 마주했다. 끔뻑끔뻑. 생각보다 단호한 표정 덕분에 당황한건 오히려 방원쪽이었다.
- ...큭, 그럼 어떻게 하고 싶어?
덮고 있던 옷을 아예 입어버리고 앉아 방원을 멀뚱히 쳐다보았다. 여느때와 같은 상냥하고 온화한 표정. 눈빛속에 숨어있던 욕망과 집요했던 손길이 떠올라 살짝 몸을 떨었다. 술 줄까? 방원의 농에 무휼은 웃음을 터트렸다.
- 저기요, 도련님.
- 응.
- 저는요...어...잘 모르겠어요, 아직 뭐가 뭔지 제가 당한게 뭔지 하나도 모르겠는데요.
- 근데?
- ...기분은 좋았어요...어,엄청...
- 해서?
아씨, 적당히 물어보고 마시지. 아랫입술을 한껏 깨물다 결국 또 다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 해서 뭐?
- ...또...하고싶어요...나중에.
- 큭...알았으니까 옷 다 입고 엎드려. 허리랑 몸이랑 다 풀어줄게. 너 너무 긴장하고 있었어, 그냥 자면 내일 병나.
따뜻한 그의 말에 무휼은 얼굴을 덮고 있던 손을 내리고선 그를 향해 해사하게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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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키 & 하나하나_방원side
하나하키 방원과 하나하나 무휼
to 마리님
정원에 들어서자 무휼 혼자 한쪽 무릎을 꿇은채로 꽃과 나무들에 물을 주고 있었다. 무사라는 놈이 문 여는 소리도 분명히 컸을텐데도 전혀 듣지 못하고 물주기에 여념이 없다. 크흠. 크게 기침을 하자 그제서야 제쪽으로 몸을 돌리며 다가온다. 도련님!
- 언제 오셨어요?
- 너는 무사라는게 그렇게 기척을 못느껴서 어떡해?
- 그,그래도 긴장하면 느껴요...
- 근데 그 긴장을 안하잖아.
- 아이, 도련님~
억울하다는 듯이 툴툴거리는게 어린태가 나서 철이 없다. 물이나 계속 주라며 평상에 앉자 물을 주면서도 저잣거리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신이나선 읊는다. 방지를 대신하는 강창사의 이야기, 원나라 상인들이 들고오는 물품들, 출처 모를 풍문 또한 알려줘 덕분에 잡지식 도사가 되버릴 것만 같다.
- 그래서 그 사람을 연모하는데 고백 못하고 속병 앓으면 꽃을 토한데요.
- ...꽃?
- 예! 매화꽃,나리,제비꽃...종류도 다양하데요.
- 그게 뭐야.
- 아주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병이래요, 신기하죠?
- 차라리 네가 개라는걸 믿겠구나.
- 아, 왜 또 저한테 그러십니까!?
꽃이라, 왜 하필 꽃을 토하는 것일까. 차라리 상사병으로 죽은 사람의 이야기가 훨씬 아련하고 딱해서 길이 기억 될텐데 꽃을 토하는 병이라니. 역시 이 고려가 말세이니 풍문의 규모도 화려해졌다.
- ...무휼, 네 머리 위에 나뭇잎이 떨어졌다.
- 예? 어디요? 여기요?
- 아니, 거기 말고...이리와, 떼어줄게.
성큼성큼 걸어와 한쪽 무릎을 꿇는데 꼭 왕의 하사품을 받는 관직자들처럼 숭고해보여 웃음이 터져나오는걸 애써 참고 나뭇잎을 털어냈다. 쓸데없이 큰 키에 보이지 않던 정수리가 보여 괜히 한번 쓰다듬어보곤 다 되었다고 일러주자 몸을 일으켜세우진 않고 고개만 바짝 들어올린다.
- 감사합니다, 도련님!
- ...허, 참나.
- ...?
- 아니다. 물 다 준거아냐? 나가봐.
- 도련님은 안 나가요?
- 만날 사람 있어.
만날 사람따위 없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거짓말을 했고 누굴 생각한건지 눈에 띄게 침울해져서는 정원밖을 나갔다.
순간적으로 녀석의 웃음에 숨이 막히고 말았다. 더불어 아랫것까지 뭉근한 느낌이 드는게 이런 기분을 전에도 느낀적이 있었다. 분이에게서 처음으로 연모의 감정을 느꼈을때...헌데 그 기분이 어째서 같은 사내인 무휼에게서 느껴졌단말인가. 더 이해가 안가는건 이 기이한 현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였다는 것이다.
요즘 무휼을 마주할 때의 이런 내 기분이, 이 감정이 어떤 것인지 정의를 내리기가 두렵다.
- 야~ 방지야, 넌 요즘 뭐가 그렇게 바쁘냐?
- ...떨어져.
오랜만에 가별초를 찾은 방지놈한테 고목나무 매미처럼 매달려선 떨어지질않는다. 모든 사람에게 살가운 영규형한테 배운걸까 아니, 저놈은 영규형보다도 더 심했다. 남녀노소 가리질 않고 헤프게 웃고 잡담을 나누고 그야말로 잘 어울렸다.
- 어? 도련님!
하지만 그러면서도 저를 보면 냉큼 달려온다.
- 넌 내가 좋으냐?
창밖에서 저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는게 꼭 강아지같다. 부르지도 않았는데 방지 뿌리치고 바로 달려왔잖아, 그만큼 좋냐고. 내 질문에 무휼은 천진난만하게 웃는다.
- 그럼요, 도련님! 완전 좋죠~
울컥. 갑자기 토기가 올라와 입을 막았다. 어? 도련님, 왜 그래요? 속 안 좋아요? 당장이라도 토할 줄 알았던 속은 다행히 금방 가라앉았고 꼭 자기가 아픈것마냥 끙끙 앓는 표정을 짓는 그에게 괜찮다며 머리를 쓰다듬자 놀랬어요, 도련님. 하는데 또 울렁거린다. 저 놈한테서 냄새나나. 말도 안 되는 실없는 생각을 해본다.
- 뭐라고?
- 무휼 그 놈이 고백을 받았다니까요?
홍인방을 조사하랬더니 엉뚱한 무휼이야기까지 알려준다. 저잣거리에서 비단을 파는 주인 고명딸인데 몇 번 무휼을 보고 얼굴을 붉히더니 오늘 낮에 고백을 했단다.
- 그놈도 덩달아 얼굴이 붉어져서는~
- 그래서...받아줬어?
- 고맙습니다, 낭자! 잘 부탁드려요! 이러는데 크으~ 도련님 표현으로 낭만적이더라니까요.
부끄러워하면서 잘 부탁한다는 모습이 아주 또렷하게 상상이 되니 되려 기분이 나빠졌다. 대체 그놈이 뭐라고 이렇게까지 기분이 나쁜것일까. 아, 또 속이 울렁거린다.
- ...끝?
- 예? 예...뭐...
- 크흠, 알았어. 가서 쉬어, 형.
- 예, 도련님도 무리하지말고 주무세요.
영규형이 나가자마자 아까부터 올라오던 토기를 결국 참지못하고 기침을 하며 토했다. 목이 따갑고 시큼하고 역겨운 냄새가 날 줄 알았것만 간지러운 느낌에 입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 매...매화꽃?
손바닥 위며 바닥에 흩뿌려진건 만발한 매화꽃들이었다. 왜 먹은적도 없는 꽃을 내가 토하고 있는 것인가. 입안을 맴도는 매화향과 비현실적인 이 상황속에서 불현듯 무휼이 며칠전에 얘기했던 것이 떠올랐다.
연모의 감정때문에 속병을 앓으면 꽃을 토한다는 병.
- ...내가...무휼을 연모해?
순수하지만 누구한테나 실없이 웃고 저잣거리에서 고작 몇 번 마주쳤다고 고백한 계집따위에게 부끄러워하면서 교재를 시작한 겨우 그런 가벼운 자식때문에 내가 이렇게 꽃까지 토하며 속병을 앓는다고? 손바닥위에 남아있던 매화꽃을 주먹을 쥐어 짖뭉개버렸다. 인정할 수 없었다. 이 꽃들이 무휼때문이라는 것이.
헌데 부정하면 부정할수록 꽃은 목구멍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전히 이 말도 안되는 매화꽃들을 밟아버렸다.
- 빌어먹을...
숨쉬기가 갑갑하다 시야도 한순간 뿌옇게 흐려졌다. 다시 맑아졌을 땐 눈가가 뻑뻑했고 짖밟힌 매화꽃이 흠뻑 젖어있었다.
시끄러운 저잣거리나 돌면서 진정해야겠다싶어 조식도 거르고 집을 나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다 무휼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무시하고 가려했거늘,
- 어? 같이 가요, 도련님! 영규형도 없이 어디가려구요?!
밥이나 계속 먹을것이지 먹던것도 끊고 나에게로 달려온다. 밥 다 먹어,라고 말하자 아니에요! 나중에 배고프면 다른거 먹으면 되요,라고 또 아이처럼 웃는데 이 웃음을 그 저잣거리 비단가게 계집도 볼 것이라고 생각하니 또 속이 울렁거린다.
- 맘대로 해.
- 예, 도련님. 어디가시려구요?
- ...절.
- 예?
부처님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무리 절을 하고 마음을 비워도 이 빌어먹을 연모의 마음은 사라지질 않았다. 분이가 처음이자 마지막일줄 알았건만 하필 연모의 감정을 느껴도 같은 사내에게 느낀단 말인가. 젠장, 또 속이 울렁거린다.
- 다 끝나셨어요?
- ...그래, 돌아가자.
제 옆을 나란히 걷는무휼에게 괜히 호위무사는 뒤에서 따라와야지,하자 예? 아...하면서도 또 바로 거리를 두기에 농이라고 하자 아, 도련님!하며 달려와 발걸음을 맞춘다.
- 고백 받았다며?
- 예? 아~에헤헤, 실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고백해주셔서 승낙은 했는데...어려워요, 도련님...
- 그 여인이 너도 좋아?
- 음...네, 무지무지 예쁘고 아담하고...좋아요.
- 그럼 계속 만나. 그러다 아닌거 같음 헤어지는거지.
무사가 어떻게 저잣거리 상인과 정을 통하려하느냐. 쓸데없는 짓 하지 마라. 입밖으로 도저히 꺼내지도 못한 채 마음에도 없으면서 그를 응원했다. 그런가요?하고 웃는 얼굴에 또 속이 아파서 기침을 했더니 손 위로 어젯밤에 본 매화꽃들이 한움큼 나타났다. 그래, 난 무휼을 이만큼이나 연모하고 있었다. 얼굴도 모르는 계집따위에게 질투를 느낄만큼 쪽팔리게도 같은거 달린 사내놈을 마음에 품기 시작했다. 마음은 인정하지만 이 꼴도 보기 싫은 매화꽃을 뭉개 손을 털고 나자 감기 걸렸느냐고 묻는 녀석에게 아니라고 대답하려는데 녀석의 머리카락에 매화꽃이 얽혀있다. 그 절 근처에 매화나무가 있던가?
- ...너 어디 꽃구경 갔다왔어?
- ...예? 아뇨, 왜요?
- 머리에 꽃잎떨어졌는...
만발한 매화꽃을 떼어놓지 무섭게 어디서 나타난것인지 또다른 매화꽃이 머리카락사이로 비집고 나왔다. 한 송이가 두 송이, 네 송이, 여덟 송이가 되더니만,
- ...응? 뭐지?
무휼이 눈을 깜빡일때마다 눈물처럼 매화꽃 낱장이 떨어지고 머리위는 어느새 매화꽃이 한가득 피어올라있었다.
빌어먹을...아름답다.
- 어? 어어? 도련님, 이게 뭐죠?
- ...나도...몰라...
- 어...어떡하죠? 안 없어지는데...
- 일단 의원한테 가봐.
- 도련님은요?
난 같이 못가겠다.
- ...난 다시 절에 가있을게. 무슨 병인지만 알아보고 돌아와.
네가 너무 아름답게 보이는데 말을 못하니 답답해서 자꾸 토할 것 같거든.
- 예! 금방 돌아올게요, 도련님.
큰 병일까봐 겁이 나는 것인지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려갔다. 네가 너무 좋구나. 무휼아. 너는 아마 평생 못 들을 이 말들을 네가 없는 지금에야 실컷 토해낸다.
세 시진정도 지났을까, 먼발치에서 무휼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어째서인지 아직도 머리에 매화꽃이 가득했다.
- 도련님,도련님!
- 못 고친것이냐?
- 아니요! 도련님이랑만 있으면 이렇게 꽃이 피어요!
- ...뭐?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하는데 난 아무렇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널 연모한다는걸 인정한 그 때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네 몸에 내가 토하는 것과 똑같은 매화꽃이 피어났단 말이더냐?
- 의원님께 말씀 드리러갔을땐 다 떨어지고 없어서 믿지도 않으셨구요, 다른 누굴 만나도 꽃이 안 생겨서 아까 나은줄 알았는데 먼발치에서 도련님 보일때부터 조금씩 또 나오더니 지금 또 엄청...
- ...하,
- 어?
- 하하하하하하하! 나 때문이라고?
-ㄷ,도련님?
- 그럼 내가 널 포기해야 넌 이 꽃이 안 나타나는것이냐?
- ...예? 포기해요? 왜요? 뭘 포기해요?
조잘조잘 떠드는 입을 막아버렸다. 입맞춤에 놀라 눈도 감지 못한 채 쳐다보는게 안쓰러워 손으로 가린 뒤엔 어디서 난 배짱일까, 혀까지 밀어넣었다. 넌 날 연모하지 않는데 그저 난 귀족이고 주군이기에 거부도 못하고 받아주고 있는 것이겠지.
쓴 생각을 하니 또 울컥하고 올라왔다.
- 욱! 콜록콜록!
기침에 몸이 흔들리자 꽃잎이 땅으로 떨어지고 그러면서도 또 다시 피어올랐다. 내가 토한 매화꽃잎들은 무휼의 입에서 쏟아져나왔고 제 입에서 아니, 내 입에서 나온 매화꽃들에 눈이 또 커져선 날 올려다봤다.
- ...도련님?
- 어떻게 해야한단 말이냐...이 빌어먹을 감정을...
- 방원도련님?
- 무휼아.
깜빡이자 떨어지는 매화꽃잎을 잡아 입에 넣었다. 아무맛도 식감도 없이 금방 사라져버렸고 머리위의 매화꽃을 한송이씩 떼어내며 또 속 쓰리며 고통받기는 싫어 허심탄회하게 떠들기 시작했다.
-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겠구나.
- ...
- 네가 지을 웃음을 그 저잣거리 계집도 볼 것이라 생각하니 토가 나오더구나...네 머리에 피어오르는 이 매화꽃이 말이야.
- 도련님이 그 꽃을 토하는 병에 걸리신거에요?
- ...응.
이상하구나.
- 절 연모해요?
- ...응, 연모해.
내 마음은 변함이 없는데 치워도 치워도 다시 나타나던 매화꽃이 더이상 피어오르지 않아. 무슨 차이일까. 그때도 지금도 난 솔직한 마음인데 왜 지금은 더이상 그의 몸에서 매화꽃이 피어오르지않는 것일까.
- ...다 떨어졌네.
- 도련님, 정말 저를 연모해요?
- 그래, 연모한다. 좋아해.
- ...그럼.
- 응?
- 아까 그거...또 해주시면 안되나요?
아까 그거? 되물으니 고개를 푹 숙인채 이,입맞춤이요...라고 작게 중얼거려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턱을 잡아 올려 다시 입을 맞추니 아까와는 다르게 눈을 질끈 감고는 입술을 살살 떤다. 그리고 녀석의 온 몸에서 매화향이 감돌았고 난 더이상 무휼에게서 꽃이 피어나지 않았던 이유를 알았다.
이미 녀석자체가 한 송이의 커다란 꽃이 되어버린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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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침주위ㅇㅅㅇ
개경 땅바닥을 딛고 다닌다면 절대 모를리가 없는 사람이 두 명 있었다. 한 명은 같은 사내에게 볼기살을 팔며 돈을 버는 벽장사 무휼, 다른 한 명은 벽장사, 기녀 모두가 품에 안기고 다리를 벌리고 싶어 안달이나는 낭만 도령이었다.
일찍이 벽장사를 천직으로 삼은 그는 자신의 일을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당돌했으며 그의 뒷구멍에 빠지면 열계집이 달려들어도 남근이 조용하다는 풍문이다. 단순히 실력에서 뿐만이 아니라 한낱 벽작사에 이렇게 사내들이 매달리는 이유는 어느 누구도 그의 얼굴을 보지 못했기때문이다.
기녀마냥 울며 매달리면서도 절대 얼굴을 보이지는 않았는데 그 이유는 행수도 알지 못한다고한다. 온몸에 열이 오르기 시작하면 비단으로 사내의 눈을 가린다는데 혹여나 비단을 풀어헤친다거나 막무가내로 품에 안으려하면 그 자리에서 미련도 없이 일어나 사라져버리기에 그가 벽장사 일을 한지 7년이 넘어간 지금은 다들 감히 시도도 못하고 있는 중이였다.
그런 그에게 감히 도전장을 내민 사내가 있었으니, 이 자가 바로 낭만도령이다. 그가 어느집 자식이고 이름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르나 1년전부터 꾸준히 기방집을 찾아오는 사내였다. 성욕을 풀러 오는 것임에도 몸을 섞기 전에 상냥하게 술잔을 함께 기울이며 대화를 나누고, 우악스럽게 하기 보단 마치 제 부인을 품에 안는것처럼 다정했다.
이정도론 풍문까지 돌 정도는 아니나 그는 묘한 특성이 있었는데 아무리 땀을 바다만큼 흘려도 절대 그들앞에선 옷을 벗지 않고 벗기지도 않는다것이었다. 안달이난 벽장사나 기녀들이 제 스스로 벗으면 그제야 맨 몸도 만져주고 빨아주지만 절대 먼저 옷을 벗기는 적이 없었다. 몸에 커다란 흉이 있다, 술로 인한 살을 가리기 위한 것이다,와 같은 가설은 많지만 진실은 어디에도 없었다.
- 무휼이 방을 박차고 나올것이야.
- 아냐, 낭만도령이 무휼을 울릴 것이야. 얼마나 격정적이신데...아이참, 행수님만 아녔음 나랑 할텐데.
평소 낭만도령이 왔다고한들 이전의 손님을 맞게하였지만 오늘따라 행수는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낭만도령이 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무휼을 어느 누구도 받지 못하도록하여 둘을 한 방에 가두었다. 평소보다 화려한 술상을 접대했고 연신 뜻을 알 수 없는 웃음만을 지으며 내기판이나 벌여야겠다고 하더니 본인의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 술 잘하느냐?
- 엉덩이를 팔고는 있지만 사내인걸요, 기본은 합니다.
- 하하, 벌써 한 방 먹었구나.
도령은 익숙해보였지만 무휼은 어딘가모르게 어색해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방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옷고름부터 풀고 옷을 벗기려던 사내들이 열에 아홉이었고 술상을 함께 받은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저 기녀들과 다른 벽장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놀아본게 겨우였고 당연히 귀족과 함께 술을 기울일때의 예의따위 알지못했다.
- 으...세다.
- 고량주일테지.
- 예? 어쩐지 드럽게 뜨겁더라니.
- 하하하하하! 씩씩하구나.
- 그래도 씩씩하기만 하진 않습니다.
기본은 한다더니 겨우 두 잔째인데도 얼굴이 붉었다. 땋지 않은 머리카락에 시선이 절로 꽂히는걸 보면 분명히 노리고 풀어헤친 것이라고 여겨졌다. 계집보다도 훌륭한 뒷구멍이라기에 성격도 계집같은줄 알았더만 또 여느 사내와 똑같이 털털하고 당차다.
- 도련님, 이름은 뭐에요?
- ...이방원.
- 어? 이렇게 막 말해도 되는겁니까?
- 고려 최고의 벽장사와 함께하는데 이름정도는 알려주는게 맞지않겠느냐.
- 좋아요, 오늘 품값은 그 이름으로 받을게요...그리고...
무휼은 술상을 슬쩍 치우더니 그대로 방원의 두 어깨를 잡아 밀어 쓰러뜨리고 그 위에 엎드려 내려다보았다. 급작스러운 행동임에도 당황하기는 커녕 예상했다는 듯이 웃으며 뺨을 쓸었다.
- 대접하는 것이냐?
- 그럼요. 손님이시니까요.
술때문에 달아오른 뺨에 머물러있는 방원의 손을 붙잡아 손가락을 핥기 시작했다. 엿가락 빨아먹듯이 질척한 소리도 내고 제 스스로 침을 만들어 손가락에도 양껏 묻히고 끈적한 액체는 손뿐만 아니라 벗어나 입밖을 나와 턱에도 흘러내리고 있었다.
- 보시기만 할거에요, 도련님?
빨기만하던 손가락을 잘근잘근 씹으며 자극하는데 가만히 있는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붙잡힌 손을 그의 엉덩이로 옮겼다. 하의만 살짝 내려 엉덩이골을 따라 천천히 내려가니 차가운 침이 닿아 몸을 살짝 떨면서도 엉덩이를 내려 남근이 서로 맞닿을정도로 몸을 밀착시키며 풀어주셔야죠, 도련님. 하며 한번 더 유혹을 해보이는 그의 행동이 조금은 발칙해 예고도 없이 손가락을 구멍과 맞췄다.
- 아! 너무하세요, 도련님.
- 어디서 발칙하게 명령하느냐.
고의적인 비명에서부터 눈치챘지만 방에 들어오기전에 미리 풀어놨는지 하나쯤은 무리도 없이 먹어치워보이는 아랫입에 달래는 절차도 필요없이 나머지 손가락들도 먹이로 건냈다. 계집의 것 마냥 꿈틀거리며 받아들이는 것도 모자라 뜨거운 숨을 귓가에 토하며 허리를 뭉근하게 비벼오는통에 평소보다 일찍이 아랫배가 저릿하다.
- 과연 소문대로...아니다.
- 하...뭐요? 음탕한 몸이라구요?
- 스스로를 그렇게 깎아내리지말거라.
노골적인 표현에 방원이 되려 놀라 그를 말렸고 방원의 반응에 무휼은 색기가 가득했던 표정이 순진무구한 어린아이의 표정으로 돌변했다.
- 왜요? 벽장사에게는 최고의 칭찬인걸요?
- ...
- 난 뭐 불쌍한 사연있는 그런거 아니라서 제 기분좋으려고 하는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말 더 많이 해줘도 되는데...
- 발칙한 년이구나.
- 그런 말도 좋아요, 도련님.
- ...
- 계속...하...이렇게 손으로만 맛보실려구요?
끊임없이 허리를 돌려가며 조금씩 서로의 것을 키워나가더니 과감하게 방원의 입술까지 훔쳤다. 들어오는 혀를 살짝 깨물며 몸을 일으켜 무휼이 눕도록 만들었다. 역시나 방원이 태연했던것처럼 무휼도 전혀 놀라지않았고 오히려 재밌다는듯이 천진하게 웃는다.
- 너랑 배꼽은 맞춰도 눈은 못 맞춘다 들었다.
- 도련님은 그렇게 감싸고 돈다면서요
- 필요한건 뒷구멍뿐인데 뭘 더 벗기고하겠느냐?
- 제 얼굴은 왜 보려고하는데요?
- 훨씬 자극적이겠지, 내 움직임에 네 귀여운 얼굴이...윽...일그러지니까 말이다.
- 도련님의 옷에 배긴 땀자욱지우기 위해...하...열심히 빨래할 노비들이...윽,불쌍해요.
서로 말싸움 계속하면서도 방원이는 계속 손가락으로 구멍을 쑤셔댔고 무휼도 어느새 잔뜩 발기한 방원의 것을 주물렀다. 주고받는 대화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숨소리는 거칠어졌고 두사람의 얼굴엔 장난기는 사라진지 오래요, 흡사 먹잇감을 눈앞에 둔 짐승처럼 표독스럽기까지했다.
아랫입술을 깨문채 미간을 찌푸리던 무휼은 갑자기 얼굴을 풀며 혀로 방원의 턱을 핥았다. 의구심을 품음과 동시에 갑자기 아래가 자유로워졌고 무휼은 스스로 옷고름을 풀렀다.
- ...허.
- 아...혹시 이런거 보기 싫으셔서 저희들의 옷도 안 벗기시는겁니까?
그의 몸 곳곳엔 꽃잎이 물들어있었다. 어느 사내가 언제 새겨놓은 것인지도 모를 푸르고 붉은 꽃잎이 상체 곳곳에 특히 쇄골엔 마치 목걸이를 두른양 꽃길을 만들고 있었다.
더럽다.
라고 말하는 방원의 눈빛을 읽었다. 눈치로 요령부린게 몇 년인가, 순간적으로 솔직히 드러난 그의 생각을 읽고보니 흥이 깨졌다. 저도 깨끗한 목적으로 찾아오는게 아니면서 우리들을, 특히 자신을 더럽게 봤다는 것에 자존심이 구겨졌다. 낭만도령은 어떨지 몰라고 무휼 스스로는 기분 좋게 몸 섞기는 더이상 무리일 것 같았으며 어차피 기분 망친거 어디 이 잘난 낭만도령의 맨 몸이나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에 보란듯이 옷을 더 풀어헤치며 몸을 꼬았다.
- ...제가 워낙 인기가 많아서 잇자국이 안남는 날이 없습니다.
- ...
- 근데요, 도련님. 이 잇자국들 사이에서도...도련님의 것이 가장 선명하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손을 뻗어 허리끈을 가까이하는데도 말리지않기에 과감하게 잡아 풀었다. 목선을 따라 상체를 천천히 훑으니 고정하던 허리끈이 없어 옷이 스스럼없이 벌어졌다. 꽉막혀 보이지않던 낭만도령의 살갗이 보이기 시작했다. 천막을 치우듯 손을 옆으로 쓸자 구멍이 허전해지고 손이 갑갑해진다.
- 그리고?
- ...
- 이어서 말해보거라.
- 도련님 몸에도 똑같이 남길거에요...더 진하게.
어째서인지 무휼은 이미 끈적한 유혹의 눈빛을 잃은지 오래였다. 그저 순순히 박히지만은 않겠다는 독기만 남아있었다. 이런 눈빛의 사람을 품에 안은들 즐거울리가 없다. 하아. 허망한 한숨소리가 방에 울려퍼졌다.
- 재미없구나.
- 더럽다.
- ...!?
- 더럽다고...생각하셨죠? 이딴 잇자국이나 무성한 몸뚱아리를 자랑스럽게 드러내니까요.
한껏 붉어진 토끼눈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전혀 생각치못한 그의 눈물에 손목을 붙잡고있던 손에 힘이 풀렸다. 그 잠깐의 흔들림을 눈치챘단 사실도 놀랍고 자존심에 상처입어 눈물을 흘리는 무휼의 모습에도 놀랐다. 제 손이 자유로워지자마자 무휼은 그의 멱살을 잡아당기며 강제로 입을 맞추었다. 저릿할정도로 강하게 서로의 입술을 깨물었고 찢어진 틈새로 피가 흘러 얼굴에 묻었다. 방원은 그의 바지를 완전히 벗겼다. 멱살을 잡던 무휼의 두 손이 우악스럽게 옷을 벌리고 목을 감싸안았다. 순식간에 누구도 만져본적없는 낭만도령의 맨 몸이 무휼의 맨 몸에 닿았다.
- 하아...가슴이...
- ...
- 엄청 빨리 뛰네요, 도련님.
- ...
- 왜 저에겐 낭만스럽지 못합니까? 제가 그렇게 더러워요?
아무 대답도 없던 방원은 몸을 일으켜 앉아 무휼을 내려다보았다. 자신이 물어뜯어 입술은 잔뜩 찢어져서 핏방울이 맺혀있고 눈동자엔 눈물이 맺혀있었다. 눈물을 닦아주고 입술을 쓸자 파르르 떨면서 고개를 돌려버린다.
-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 ...?
부스럭 소리에 옷을 다시 단정히 입는것이라 생각하고 방원을 쳐다보았지만 그는 오히려 옷을 벗고 있었다. 상처하나없는 매끈한 상체를 훤히 드러내면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무슨 짓인가 싶어 몸을 일으키려는걸 저지하더니 미끈거리는 그의 물건이 아래에 닿았다.
- 도련...!
- 보이느냐? 아무도 보지 못한 낭만도령의 몸이다.
- ...
- 품값이다.
- ...?
- 흥을 깼으니 다시 품값을 주마.
- 아악!
- 쉬이...진정하거라.
충분히 풀려있었으나 급작스럽게 넣은탓인지 온 몸에 힘이 들어가있어 엉덩이를 주무르며 그를 달랬다. 가슴을 지분거리면서 바라보는 그 눈빛은 처음 술을 건냈을때와 같은 다정함이 묻어났고 뜬금없이 다시 나타난 낭만도령에 괜히 기분이 상해 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싸며 힘을 주었다. 신음을 참기 위해 치아로 입술을 물었다가 아래보다 더한 입술의 통증에 손으로 입을 막았다.
- 하하하하하하!
- 하, 우습느냐? 누구때문에 입술이 이렇게 헐었는데.
- 삼키지마시고 내뱉으시면 됩니다.
또 명령이구나. 허리를 쳐올리자 움찔하기는 하나 막무가내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는걸 느끼자마자 눈꼬리를 한껏 휘며 웃고 여유가 넘치는게 괜히 고려 최고의 벽장사가 아니였다. 기가 막혀서 허탈하게 웃는데 사내치곤 참 길고 곱다고 생각했던 무휼의 손가락이 입술을 만졌고 얼굴을 감쌌고 목을 지나 가슴을 훑었다. 우와. 솔직한 감탄사가 그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 무사도 아닌분이 이렇게 몸 만들어서 뭐합니까?
- 글쎄...지금 같은 때?
- ...
- 이제 내 얼굴을 가릴것이냐?
- 예? 왜요?
- 난 서로가 한 순간의 실수로 망친 밤을 다시 이어가야겠는데...
- 아아...읏...
- 이정도에도 이만큼이나 야한 몸이면 넌 필시 여지껏 그 어떤 사내의 품에 안길때보다도 더 음탕해질것이다.
- ...
- 성욕도 들끓고 박히는게 좋으나 그래도 사내인지라 자존심때문에 얼굴을 가리는것이 아니었느냐?
- ...아뇨.
여유있게 대답하는 무휼의 얼굴이 참으로 야했다. 그의 표정에 본능적으로 흥분했고 한층 기운이 넘쳐진 방원의 것을 느꼈는지 기녀처럼 요사스럽게 웃는다.
- 말씀드렸잖아요, 전 인기가 많다구요.
- ...
- 제 얼굴까지보시고 더 흥분해서 절 막대하시면 다른 분들과는 힘들어서 잘 못하잖아요?
- ...허.
- 도련님도 그렇게 안 드러내시던 몸인데 지금 벗으셨잖아요. 그리고 행수님이 오늘은 도련님만 받으라고했어요.
- 해서?
- 극락으로 보내주세요...방원도련님.
낭만도령은 과연 들어온 풍문 그대로 다정했다. 거칠게하는거 같다가도 아프냐, 움직일 수 있느냐 끊임없이 다정하게 물었다. 몇 기녀들이 그의 밤기술에 한동안 정신을 못 차리더니 방원은 아직 한번도 사정하지 않았음에도 무휼은 벌써 두번이나 사정하고 자꾸만 눈이 뒤집어 지는게 또 자신의 몸을 더럽힐 것 같았다.
- 또 가려는것이냐? 이러다가 먼저 지쳐서 잠들겠구나.
- 윽...아...도련님...아아...
- ...예쁘구나.
- 하...예?
- 과연 최고의 벽장사다. 좋아죽으면서도 성실한 아랫구멍이며 숨소리며 꼬아대는 몸짓이며 입술을 난도질하는 발칙함이며...다 예쁘구나.
몸이 뜨거워지면서 묘하게 일그러지는, 본능과 이성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선명히 드러다는 그의 표정이 가슴을 더욱 간질거리게했다. 저 낭만도령이 이성의 끈을 놓게 되면 어찌될까, 여느 사내들처럼 눈이 뒤집혀서는 저 혼자 좋아죽고 말것일까 아니면 그와중에도 본성이 착해 상냥할까. 혀로 입술을 살짝 축이자 낭만도령의 눈빛이 흔들린다.
- ...도련님?
이상하다. 분명 실력은 좋으나 얼굴은 계집들이 훨씬 곱고 이 난잡한 잇자국들은 제 기분을 자꾸 더럽게 만드는 불쾌한 것들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뜩 헤진 입술을 열면 보이는 저 붉은 혀의 움직임은 자꾸만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 요망한 혀로구나.
- 칭찬이죠?
조롱하듯이 쭉 빼보이는 혓바닥에 똑같이 혀를 내어 맞대보고 제 입안으로 받아들였다. 겨우 가라앉은 입술이 다시 찢어졌지만 두사람 모두 개의치않았다. 한참을 입으로 씨름하는데 혀가 깨물림과 동시에 여지껏과는 다른 강도의 조임이 아래쪽에서 뻐근하게 느껴졌다. 예상치못한 자극에 묵직한 숨을 내뱉으며 그의 안에 자신의 것을 뿜어내고 말았다.
- 헤헤.
- 뭐가 그리좋으냐?
- 이런 기분 처음이에요. 너무 좋아요, 도련님.
- 허, 10년가까이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런적이 처음이라고?
- 이렇게 기싸움하기도 처음이고 자존심 구겨가면서도 안기기도 처음이었어요...솔직히 좀 모욕적이긴해요.
- 뭐?
- 근데요, 도련님. 앞으로 저만 안아주세요.
- 무슨 소릴하는것이냐?
- 저랑만해요. 저한테만...읏, 이 좋은 몸 보여주시고 저안에만...아아...도련님의 것을 토해주시고 지금처럼 이렇게...아아, 닦아주세요...흣...그리고, 그리고...저만 예쁘다고해주세요...네?
처음 안기전에는 씩씩한 사내라고 생각했는데 또 수줍게 얼굴을 붉히며 우물쭈물거리는걸 보니 계집같았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는지 그저 닦아내기위한 행동임에도 이리도 꿈틀거리고 발가락을 가만히 두질 못했다. 우스운건 저 자신도 그의 행동에 다시 한번 아랫놈이 묵직해지고 있다는것이었다.
- 더이상 품값으로 줄것이 없는데.
-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오늘은 행수님도 도련님만 받으라고했다고요.
활짝 웃는 그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는 다시 한번 몸을 전체적으로 훑었다. 여전히 화려하게 수놓인 잇자국들은 거슬렸다. 그런데 몸을 한번 섞은 탓일까 더럽다는 생각이 들기 이전에 뜨거운 욕구가 먼저 머릿속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 ...도련님? 악!
먹이를 잡아먹는 호랑이마냥 목덜미를 강하게 물었다. 통증에 신음하는데도 비릿함이 느껴질때까지 짓뭉갰다. 얼굴을 떼자 목덜미를 감싸려는걸 막고 자신이 남긴 잇자국을 보았다. 놀라움에 눈동자가 커진 그의 모습에 평소와는 다른 쾌락이 온몸을 애워쌌다.
- 큰일이구나.
- ...?
- 낭만도령이 더이상 없을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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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죽이는데 무휼이 왜 안찾았어 방원아..
오늘 방원이가 너무 무휼이 안찾아서 결국 내가 이지랄까지했다.....세상에...몰라 떡이나치렴....개똥망글...ㅠㅠ
삼봉과 나눈 이야기가 머릿속을 가득 채우다못해 흘러넘치려고해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하아. 나오는건 한숨뿐이고 들끓어오르는 이 감정은 무엇인지 정의조차 내려지지 않는다.
- 도련님.
- ...어, 분아.
불조차 켜놓지 않은 방이라 그녀의 모습은 달빛에 겨우 보일까말까였다. 무엇때문에 찾아온것일까. 별거 아니면 그냥 내일 아침에 말했으면 좋겠는데,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찰나에.
- 무사님이 아까 낮에 돌아오셨어요.
- ...무사님?
- 무휼무사님이요.
- 무휼이...어디 나갔었어?
- 예?
포은이 자신에게 내려친 철퇴를 맞았을 때 지금처럼 정신이 나갔을까, 마음 한켠에서 배제하고 있던 이름이었다. 왜 찾지 않았을까. 어쩌면 그라면 영규형보다도 거리낌없이 포은을 죽였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로 인해 품은 꿈인데 그 꿈의 큰 획을 그은 일인데 그를 완벽하게 잊고있었다.
- 지금 어딨느냐?
나는 너를 왜 잊었을까.
- 할머니 말씀대로 내 운빨은 정말 끝내주나보다.
그 높은 절벽에서 떨어졌는데도 이렇게 앉아있고 얼굴에 생채기가 나는 정도로 끝이 나다니 명줄이 확실히 길긴 한가보다. 분이의 조직들도, 가별초 식구들도 심지어 천하의 방지조차도 몸상태를 걱정해주고 필요없다는데도 약까지 얻어다 주었다.
헌데,
- ...도련님은...어디계신거지?
척사광이 걱정되 잠깐 동굴을 다녀오긴했으나 방원의 모습을 오늘 하루 종일, 아니 어제 낮부터 보지 못했다. 척사광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스스로가 멀리하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요즘은 영규보다도 자신과 함께 다녔는데 아무리 제가 안 보였기로서니 이렇게까지 무신경할수가 있는것일까? 심지어 포은을 죽여 심적으로 힘든 영규조차도 자신을 걱정했다.
- 그런데 왜...
- 하아...무휼아.
- 도련님?
눈 앞에 무휼이 보이자마자 그의 손을 잡아 끌었다. 도련님? 어디가시는데요? 도련님! 끌려오면서도 걸어오는 그의 말을 전부 무시한 채 침실까지 다다랗다. 침상위로 그를 밀치고 초에 불을 지폈다.
- 도련님?
- 벗거라.
- 예?
- 벗으라고 하지 않았느냐, 뭐하고 있어!
평소와는 다른 방원의 모습에 도리어 아무런 행동도 취할 수가 없었다. 방원 스스로도 자신이 왜 이렇게 화가 났는지를 알 수 없었고 꾸물거리는 그의 행동에 방원이 스스로 무휼의 옷을 풀어헤치기 시작했다.
- 도련님! 자,잠깐만!
드러난 어깨위엔 퍼렇게 멍이 서려있었고 천천히 벗긴 상체엔 어깨보다도 더 큰 멍들과 어디에 할퀸건지 생채기가 잔뜩했다. 아깐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이제보니 얼굴에도 상처가 보였다. 뺨에 난 상처를 만지자 움찔거리며 손을 피했다.
- 어쩌다 다친것이냐.
- 절벽에서 떨어졌습니다.
- ...왜...거길 갔느냐.
- ...왜...전 함께 데려가주시지 않았습니까?
- 뭐?
- 제가...못 미더우셨습니까?
아니다.
- 덩치만 크고 단순무식한 호위무사라서 필요없으셨습니까?
아니야.
- 아...호위무사가 아니라...
- 그만하거라.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말거라.
- 노리개...입니까?
- 그만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우악스럽게 그의 어깨를 잡아 뒤로 눕혀버렸다. 상처로 인해 짧게 신음했고 방원은 흥분을 주체못하여 거친숨을 몰아쉬었다.
- 도련님, 저는요...뭐든 할 수 있어요, 도련님이 하기 껄끄러우신일도 전부 다 할 수 있고 누구보다도 응원하고 진심으로 존경해요, 아니...연모해요.
- ...
- 저에게 있어 도련님은 그런데...도련님께 전 뭐에요? 자칫하면 다 죽을 수 있었어요, 도련님도요!
- 너는 살았겠지!
아아, 그래. 무휼은 살았을것이다. 포은을 죽인 영규, 호위무사를 죽인 방지, 그들을 명령한 자신. 일이 실패해 전부 죽거나 모두 역적으로 참형당하여도 연류되지 않은 무휼은 살았을것이다.
- 살아서...날 위해 진심으로 울어줬겠지...
- 도련님?
- 그리고 넌...다치면 아니된다...절대로...
넌 이제 단순한 내 호위무사가 아니다. 너를 통해 새로운 목표를 얻었고 너에게 변화하는 이 고려를 보여주고 싶었다. 허나 그 과정에서 너는 다치면 절대 안 되었다. 넌 가장 순수한 눈으로 나를 바라봐주는 사람이다 너마저 다쳐서 내게 아무말도 못해준다면 난 벌레들에게 먹히고 썩어문드러져 타락하고 또 타락할지도 몰랐다.
내가 널 처음에 품에 안았던 이유는 내 불순한 의도로 네가 순수함을 잃을까 시험해 본 것이었고 너는 더러워지지않았다.
해서 내가 이제 너를 안는 이유는 너를 통해 나를 조금이라도 깨끗하게 하고 싶어서이다.
- 도ㄹ...!
거칠게 입을 맞추며 입술을 사정없이 물어뜯었다. 주고받는 침엔 비릿한 피냄새가 진동을 했고 통증에 신음하는 무휼의 목소리가 목구멍으로 삼켜졌다. 입을 맞추며 남근을 움켜쥐자 저항하나 상처때문인지 힘이 약하다.
- 약하구나.
- ...도련님.
- 미안하구나...오늘은 평소와는 다르게...
- 아윽! ㄷ,도련님...!
- 너가 많이 아플것같아...내가 너무...더럽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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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풀어쓰는 38화 비하인드
씨방 몰라 너네 짜증나 이런 계륵같은 육룡들같으니ㅠㅠ 떡침주...위? 주위수준인가?
삼봉은 궁에 있고 경비도 있을 것이니 안전할 것이라는 판단에 방지는 밖을 돌아다녔다. 한밤이라 모두가 잠자리에 들었는지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돌아다니는 도중 가장 먼저, 그리고 유일하게 보인건 칼을 품에 안은채 돌계단에 앉아 있는 무휼이었다. 두 눈엔 초점이 없는게 평소 멍때리거나 졸면서 짓던 것과는 확실히 달랐다.
- 복잡하게 생기지도 않은 놈이 무슨 그런 복잡한 생각을 해?
갑자기 들려오는 방지목소리에 무휼은 놀랐는지 몸을 한껏 웅크렸다가 소리가 난 쪽으로 몸을 돌렸다. 눈이 마주친 방지는 어깨를 한 번 으쓱이고는 그의 옆에 앉았고 칼도 치웠다.
- 야, 너 일부러 그렇게 말하는거지?
- 기척도 그렇게 못 느껴서야, 널 어따 써먹냐?
생각하느라 그랬어, 생각하느라. 변명하는 스스로의 대답에 쓰게 웃으며 품에 안고 있던 칼자루를 세워 턱을 받쳤다. 또 다시 아무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눈빛으로 허공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 방지야.
- 왜.
고개를 돌려 칼자루위에 턱대신 관자놀이를 얹으며 방지를 바라보았다.
- 네가 따르는 사람은 옳은 행동만 하시냐?
- 뭐?
방지가 질문에 대답하기도 전에 무휼은 한숨부터 쉬었다. 왜 이런 질문을 해야하는 것인지도 스스로가 모르겠어서 나온 한숨이었다.
방원은 자신의 꿈을 이뤄 줄 사람이고 그렇게 해보이겠다고 다짐까지 해준 사람이었다. 그의 예상은 항상 맞아떨어졌고 모든 행동은 결단력있으면서도 적어도 제 눈엔 타당했다. 때문에 존경했고 그런 사람의 호위무사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 넌 무슨 생각하면서 그분을 지켜?
하지만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심지어 죽여가면서까지 편으로 만들고 일으켜세우려는 그의 모습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영규는 의리로 똘똘 뭉쳐 방원의 모든 행동을 지지하고 있었지만 자신은 아니였다. 처음부터 그를 섬기지 않았던 탓일까 싶어 비슷한 시기에 삼봉의 호위무사가 된 방지에게 물어보았다. 그라면 자신이 듣고 싶은 대답을 해줄 것만 같았다.
- 그런거없어.
하지만 그의 대답은 영규와 별반 다를것이 없는 대답이었고 괜한 기대를 했다는 것에 기운이 더욱 빠졌다.
- 너도 그렇구나.
- 너도라니?
- 우린 정말 그냥...개처럼 따르면 되는거냐?
개. 그저 주인에게 이쁨받기위해 말을 잘 듣고 따르는 개와 저들이 다를게 무엇일까. 불을 지르라면 지르고 죽이라면 죽이고, 옳은 일이건 옳지 않은 일이건 그저 위에서 시키는대로 따르는 것 밖에 호위무사는, 평민은, 백성은 그래야만 하는 것인지 도저히 자신의 머리로는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잔뜩 복잡해져 땅으로 고개를 푹 숙이며 또다시 터져나오는 한숨을 내쉬는데 뒤통수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손길이 느껴졌다.
- 마음이 가는쪽을 따라. 마냥 따르면 개새끼랑 다를게 뭐가 있어.
방지는 고려가 끝장나는 꼴을 보기 위해 삼봉을 지키고 강해지겠다고 결심했고 무휼은 방향을 제시해 준 방원을 지키기 위해 강해지겠다고 결심했다. 지금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자신들은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무휼이 말하는 개들과는 달랐다.
- 우린 우리가 지킬사람을 골랐어. 그러니까 계속 우리가 하고싶은데로 하면 되는거야.
- ...그러냐.
방지의 대답에 무휼은 그제야 조금 웃었다. 괜히 가슴 한 켠이 간지러워져 머리를 쓰다듬던 손으로 정신차리라며 등을 한번 때렸다. 뭐하는 짓이냐고 살짝 투정을 부리고는 두사람은 분이가 무휼을 부르기 전까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방원이 불렀다는데도 한참을 앉아만 있다가 뒤늦게 일어나는 그의 행동에 방지는 저 행동이 이방원때문이라는 사실이 충분히 짐작이 갔기때문에 저도 모르게 이를 갈았다.
방을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는데 보이질 않아 방들을 하나하나 열으며 찾다보니 원래 있던 방과 조금 떨어진 다른 방 탁자앞 의자에 앉아 깍지낀 손으로 이마를 받치고 있는 방원이 보였다.
- 부르셨습니까, 대군마마.
부르는 소리에 방원은 눈을 감은채 고개만 들어 크게 심호흡을 하면서 무휼을 불렀다. 예, 마마. 부른지가 언제인데 이제서야 나타나. 천천히 눈을 뜨며 꾸짖은 뒤 바라본 무휼의 표정은 참으로 가관이었다.
- ...그 눈빛뭐야, 무슨 일 있어?
- 아무것도 아닙니다.
- 그래?
질문에 가슴이 답답해졌다. 낮에 힘차게 의리를 외치던 영규의 모습이 떠올랐다. 의리. 그래, 아직은 그걸로 당신을 따를 수 있었기에 마음을 다시 한 번 가다듬어보려 노력했다.
- ...예, 아무것도 아닙니다.
- 누굴 속이려드는거야.
어금니를 굳게 다물며 입술만 바삐 움직이는 그의 모습에선 분노가 느껴졌고 무휼의 눈동자도 그에따라 급격하게 흔들렸다.
- 내가 널 모를거같아?
한껏 미간을 찌푸리며 묻는 그 질문에 무휼은 애꿎은 입술만 씹을 뿐이었다. 하아, 큰 한숨소리가 들렸다.
- 가까이 와봐.
그의 명령에 활짝 열려있던 방문을 닫고 가까이 다가갔다. 좀 더, 조금 더...그렇게 코 앞까지 다가온 무휼의 멱살을 강하게 잡아 당겼고 넘어지지않으려는 본능에 무휼은 탁자와 의자등받이에 양 팔을 각각 지지하며 버텼다.
- 입 맞춰줘.
나긋한 목소리로 내리는 그의 지시에 입술을 가까이 가져갔다. 가까이 다가오는 얼굴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눈을 뜬채로 쳐다보는 방원에 무휼이 먼저 속눈썹을 떨며 눈을 감았고 살짝 벌어져있는 방원의 입술위로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턱을 살짝살짝 움직이며, 고개를 돌리고 부러 입으로 숨을 쉬며 배운대로 거기에 본능까지 합쳐 바삐 입술을 부비는 무휼에게 방원은 가만히 그 입술을 받아내며 또다시 혀, 라며 짧게 지시했다. 머뭇거리던 무휼의 혀가 방원의 것에 닿는 순간부턴 방원이 주도적으로 입술을 부비고 혀를 섞었다. 집요하고 강압적인 그의 입놀림에 점점 휘말려 무휼은 달뜬 신음소리를 연신 쏟아냈다. 마마. 가파지는 숨소리로 자신을 부르는 그의 행동에 벌써부터 아랫도리가 반응을 보였다.
- 벗을래, 아니면 내가 벗겨줄까?
- ...제가 벗겠습니다.
순순히 저가 먼저 옷을 벗는것은 여러번 봤기때문에 아무렇지도 않았다. 하지만 체념하는 듯한 어투며 초점없이 그저 뜨고만 있을 저 두 눈깔이 맘에 들지 않았다. 허리끈만 겨우 푼 무휼의 옷깃을 잡아당겨 탁자에 머리를 박게 하고는 바지춤만 내려 풀리지도 않은 아래에 뻑뻑한 손가락을 대뜸 꽂아넣었다.
- 마마!
- 대체 그 표정은 뭐야.
평소같았으면 충분히 풀어줬을테지만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 힘든 상태가 되버린 방원은 의자에서 일어나 두 손가락도 겨우 받아들이는 것에 자신의 것을 우악스럽게 밀어넣었다.
- ㄷ,대군...대군마마!
튕겨져 올라오는 무휼의 허리를 강하게 누르곤 허리를 돌렸다. 점점 커지는 고통섞인 신음소리에 방원은 신경질적으로 무휼의 땋인 머리를 거칠게 잡아당겼다.
- 소리 낮추거라, 밖에 누가 있으면 어쩌려고.
- ...하, 마마...읏!
무휼의 몸에 들어있던 자신의 것을 빼내자 무휼은 거칠게 숨을 골랐다. 방원은 바지를 추스르지 않고 의자에 다시 앉았다.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는 무휼에게 방원은 손으로 관자놀이를 누르며 명령했다. 위에 앉아. 무휼은 무릎에 아슬하게 걸쳐있던 바지를 벗어버리고 덜덜 떨리는 다리를 팔걸이에 얹은채 방원의 허벅지 위에 앉았다. 내 어깨잡고 엉덩이 들어. 천천히 들려진 엉덩이에 다시금 방원의 것이 적나라하게 느껴져 무휼은 몸을 작게 떨었다. 내려와. 내린 명령과는 다르게 방원이 먼저 허리를 쳐올려 깊숙히 꽂아넣었다.
- 말해.
- ...
- 뭐때문에 그런 눈빛으로 날 보는것이냐?
- ...
- 대체 왜?
책망하려는 눈빛이 아니였다. 오히려 어미 잃은 강아지처럼 처량해보이기까지 했다. 그 슬픈 눈빛에 무휼은 저도 모르게 방원의 두 뺨을 어루만졌다.
- 모르겠어요.
결국 말하지 않으려했던 속마음을 내뱉고 말았다.
- 마마가...이렇게까지 하셔야하는건지 모르겠어요.
겁을 먹고 있다. 눈빛에서 읽을 수 있었다. 갈대밭의 꿈이 가득했던 활기찬 눈빛은 응당 아니였고 상투를 잘못 튼거같다며 방원의 변화를 처음 감지했을때와도 다른 눈빛이었다. 무휼이 자신의 행동에 의구심을 갖는다. 자신을 따르는 것에 회의감을 느낀다. 워낙에 순수한 녀석이니 이런 생각을 안 가질 수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이렇게 대면하고보니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못했다.
- 이해하려하지 말거라.
- !?
- 넌 그냥 가만히 지켜보기만 해.
- 마마.
- 네가 봐야할 것은 지금이 아니다.
- 흡! 하아...마마,아...
골반을 두 손으로 지지하며 허리를 튕겼다. 점점 힘이 빠지는지 어깨위에서 강하게 버티고 있던 두 팔은 점점 굽어지더니 아예 방원의 목을 감싸안은탓에 귓가에 무휼의 신음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렸다.
- 내가 보여주고 싶은건 지금이 아냐.
- ...마,마마...하아...그,그만!
방원이 먼저 무휼의 안에 자신의 것을 토하고 찔끔찔끔 투명한 액을 배출하고 있던 무휼의 것은 손으로 감싸 옷에 묻지 않도록 했다. 끈적하게 손에 묻은 그의 정액을 혀로 살짝 핥아 맛을 보자 더럽다며 시키지도 않았는데 손에 묻은 액을 스스로 핥아먹었다. 붙잡히지 않은 반대쪽 손으로 허리를 쓰다듬으며 방원은 다시 한번 무휼의 이름을 불렀다.
- 이해 할 필요없어.
그는 좀전에 한 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 너는 마지막에 내가 만들어낸 결과물들을 보고, 나와 함께 네가 원하는 그 환히 웃는 만백성의 얼굴을 보면서,
- ...보면서요?
- ...잘하셨습니다, 대단하십니다...옛날처럼 그렇게 날 칭찬해주면 된다.
손에 묻은 액을 전부 핥은 무휼은 손을 향하던 시선을 방원에게로 향했다. 여전히 좋은 눈빛은 아니였지만 그의 눈은 흔들리고 있었다. 넘어오고 있었다. 조금만 더 설득한다면 총명하게 빛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자신을 따르겠다는 의지를 가진 최소한의 생기는 갖고있는 눈빛을 갖게 될 것 이다. 허리를 쓰다듬던 손을 가슴으로 옮겼다.
-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날 따르거라.
자신이 먼저 그를 따르고 섬기겠다고 눈 앞에서 다짐해 보였고 그 당시의 방원은 이미 그는 자신을 믿고 있었다며 굳이 따르라는 명령을 하지 않았었다. 그랬던 사람인데 지금 방원은 자신을 따르라고 하고 있었다.
그렇게 화를 잔뜩 표출하고도 방원의 눈빛은 슬픔이 가득했다. 두려움이 느껴졌고 외로움이 느껴졌다. 아는게 하나도 없는 멍청한 자신이였지만 자신의 주군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 쯤은 알 수 있었다. 낮에는 보지 못한 방원의 감정이었다.
- 우리의 꿈을 위한 일이고 먼훗날엔 모두가 납득을 할것이다.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만했다는걸.
- ...
- 입을 맞춰다오.
- ...더럽습니다, 마마.
- 맞춰줘.
더러운 자신의 정액 냄새가 옮겨갈까 걱정이 되어 입술을 굳게 다문 상태로 입을 맞췄으나 입술로 계속 자신의 입을 두드리며 벌리라고 지시하는 방원에 못이겨 결국 입을 열고 혀까지 내어주었다. 갈증나는 사람처럼 입을 맞추며 방원은 연신 무휼의 이름을 외쳤고 고독한 외침에 무휼은 저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올라 눈물을 흘렸다.
- 나는 이제 비국사로 갈 것 이다.
옷을 털던 방원은 무휼을 향해 넌지시 흘겼다. 바지를 입고 허리끈을 두르던 무휼은 고개를 들어 방원을 바라보았다.
- 올 수 있으면 나중에라도 오거라. 꽤 오래 있을 것 같으니까.
- 예, 알겠습니다...도련님.
- ...좋구나, 그 호칭.
갈대밭에서와 같은, 평상 위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꿈을 이야기했을때와 같은 눈빛은 아니였지만 적어도 지금 무휼의 눈빛엔 의심은 없었다. 그것에 만족하며 방원은 문밖을 나와 영규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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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요,안돼요하는 무휼이랑 능청스럽게 리드하는 방원이
무휼방원이라니! 리버스라니!
갑자기 침실로 불러선 자신은 침대의 맞은편 의자에 앉히고 주군인 방원은 속저고리와 속바지만 입은 채 침대에 걸터앉아선 빤히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야심한 시간에, 단 둘이 침실이라니. 보통 사내라면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무휼은 죽을 맛이었다. 그는 방원에게서 단순한 동경을 넘어서 감히 넘을 수 없는 분임에도 색욕까지 품었다. 속으로 할머니를 애타게 찾고 동방쌍룡을 1수부터 머릿속에 동작을 그렸다. 꿍해있는 표정에 방원은 미간을 찌푸리며 그를 불렀다.
- 하아, 무휼아.
- 예, 도련님?
- 너 남자맞냐?
- ...ㅇ,예?
- 아니~ 어쩜 그렇게 그걸 써먹는꼴을 본적이없냔말이야.
대놓고 손가락으로 자신의 다리 사이를 가리키는 방원의 행동에 괜히 부끄러워져 두 손으로 그 곳을 막았다. 얼굴로 열이 올라 후끈하다.
- ㅈ,저만 이래요!? 방지도 영규형님도 따,딱히 안 쓰잖아요!
- 영규는 부인이 있고 방지도 연희낭자랑 그렇고 그런사이거든?
- 예?! 방지가요? 와, 아니라더니 그 새끼...
아니라더니? 그런거 아니라더니? 언제 그렇게 절차를 훅훅 밟으셔서 그렇고 그런사이까지 가셨데? 에휴, 불쌍한 갑분이. 갑분이가 알면 엉엉 울겠네. 고개까지 가로저으며 갑분이를 안타까워하는 무휼의 속내를 모르는 방원은 손가락을 튕겨 무휼의 이마를 때렸다. 아야! 생각보다 따가워서 이마를 뜨거워지도록 비볐다.
- 화를 낼 곳이 그 부분이 아니잖아.
- 아니, 그래도 도련님.
- 무휼아.
- 왜 자꾸 부르세요...
- 내가 너를...꽤 오래봤지만 말이야.
방원은 침대에서 일어나 무휼 앞에 서더니 손을 잡아당기며 그를 일으켰다. 어리둥절하며 순순히 일어난 그를 손을 놓치 않은상태로 몸을 돌려 침대 앞에 세웠다. 싱긋. 개구지게 웃자 무휼도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으나 따라서 입꼬리를 올렸다. 경계가 무너지자 방원은 다리를 걸어 무휼을 침대위로 쓰러뜨렸다. 도련님?! 두 팔에 그를 가두고 천천히 다가가자 방원을 피하느라 뒤로 슬금슬금 몸을 옮기다가 벽에 등이 닿았다. 꿀꺽. 마른침을 삼키는 무휼을 보고 눈썹을 꿈틀거리던 방원은 바지끈을 풀어 잡아당겼다.
- 너 그냥 반응자체가 없어?
- 헉! 도련님!
생겨난 틈으로 손을 넣어 남근을 덥석 잡았다. 몇 번 쓰다듬자 꿈틀거리며 반응을 보였다.
- 아니네...그럼 이렇게 크고 튼실한녀석을 아깝게 썩히는거야.
조금 힘을 주어 흔들어보이자 단단해지기 시작했고 구멍을 살살 긁어내리자 벌써부터 침을 흘리며 아우성이다. 쯧, 방원은 작게 혀를 찼다.
- 조금만 만져줘도 이렇게 좋다고 하는 놈인데...불쌍하네.
- 아니, 이건 도련님이 하셔서...그...긴장되가지고...
- 무휼아.
- 예?
- 너 남자는 취미없어?
- 나,남자요? 으헉!
뜨겁고 축축한 것이 자신의 귀두를 에워싸는 느낌에 무휼은 정신이 아득해지려는걸 억지로 붙잡고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납작 엎드려선 자신의 것을 빨고있는 도련님의 모습은 너무나도 생소했다. 깔끔하게 모든 머리를 상투로 올리지 않은탓에 거슬리는 머리카락을 한손으로 질끈 감싸고 다른 손으론 자신의 것을 움켜귀며 바쁘게 입을 움직이는데 거둬진 머리카락 덕분에 움직임이 적나라하게 보이고 소리마저 아찔하다. 무휼은 고개를 바삐 저으며 방원의 이마를 살짝 밀었다.
- 잠깐만요, 도련님! 시,싫어요! 안돼요, 도련님!
- ...싫어?
- 도,도련님?
여전히 입을 아래에 머무르며 자신을 올려다보는 눈빛이 처량해보였다. 금방이라도 우실거같은 표정에 무휼은 너무나도 혼란스러웠다. 왜 이러시는거지?
- 내가...싫은거야?
- 아니, 도련님 싫은게 아니라요.
- 그럼 싫다고하지마.
- 으아! 싫,아니아니,안돼요! 안돼요, 도련님! 도련님같으신분이 어찌...!
무휼의 말엔 아랑곳하지 않고 방원은 계속 입을 놀리면서 무휼의 남근이 잔뜩 발기하기를 기다렸다. 생각했던것보다 커서 몇 번 사래가 걸릴뻔했지만 꿋꿋했다. 그렇게 한참을 물고 빨다가 꽤나 건강하게 일어선 것을 보며 흡족하게 웃은 뒤 스스로 바지를 벗었다.
- 도련님?
- 왜?
바지를 벗은 탓에 보이는 방원의 맨다리에 무휼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말았다. 크큭. 재밌다는 듯이 웃는 방원의 웃음소리가 들린뒤에 자신의 분신 위로 뭔가가 닿는 느낌이 들었다. 가볍게 비벼지는가 싶더니 억척스럽게 꽂아졌고,
- 읏!
급작스러운 자극과 통증에 두사람은 동시에 신음을 터트렸다. 무휼의 두 손을 거둬 자신의 허리를 감싸게 한 방원은 거친 숨을 쉬며 스스로 허리를 돌렸다. 발끝까지 전해지는 짜릿함에 발가락이 저절로 곱아드는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 악! 도련님...너무..좁아요...윽!
- 하아...나도 오랜만이라...
제 위에서 한껏 허리를 휘어가며 엉덩이를 바삐 움직이는 도련님의 모습은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자극적이였다. 움직일수록 제 안에서 더욱 크기를 키워나가는 무휼에 방원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그를 내려다 보았다.
- 아, 도련님...이거...뭔가 느낌이...
- 싫어?
- 아니 싫고자시고를 떠나서 도련님이 왜 이런걸 하세요!
- 그게 뭐야...결국은 내가 이러는게 싫다는거네.
- 아니, 그게 아니라아...
- 잘 봐.
- 으악!
한쪽팔을 당기며 반동으로 쓰러지는 방원때문에 조금전까지 앉아있던 무휼은 드러누운 방원의 위로 엎드리는 자세가 되어버렸다. 덕분에 꽉 조이며 저를 안놓아주던 방원의 아래가 조금은 느슨해졌다.
- 맨날 내 밑에서 나를 따르기밖에 못하던 네가, 밤에는 이렇게 날 밑에 둘 수도 있어.
- ...
- 방지랑 얘기하는거 다 들었어.
- !?
나, 남자가 좋은거 같다, 방지야. 술김에 방지에게 그 소리를 했을 때 방지가 한 대답은 미친놈이라는 단 한마디였다. 그리고 슬금슬금 피하길래 넌 아니라며 선을 그어버린게 달포전의 일이다. 그때의 일이 떠오르면서 무휼은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밑에 깔린 방원은 섭섭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 나한테 바로 상담해야지, 방지한테 먼저 말하는게 어딨어?
- 아니, 그게요...도련님...윽!
- 왜?
두 다리를 무휼의 허리에 걸치고 힘을 주자 또 다시 중심이 흐트러진 무휼이 그대로 방원과 몸을 더욱 포갰다. 으으, 다시 깊숙하게 들어온 무휼에 방원은 낮게 신음을 흘렸다가 무휼의 얼굴을 손으로 쓸었다.
- 그 대상이 나라서?
헉. 거짓말은 못하는 위인인지라 표정에 생각이 전부 드러났다. 푸하하! 방원은 호탕하게 웃으며 두 팔로 무휼의 목을 감쌌다.
- 언제까지 나만 이렇게 매달려야해.
- ...
- 정말 불구야?
- 도련님은 어떻게 이렇게 능숙해요?
자신의 품에 안기는 방원의 모습은 상상할때마다 즐거웠고 지금도 꿈에서만 그리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서운한 기분이 드는건, 그가 너무나도 능숙하게. 마치 도화전의 기생들처럼 자신을 놀리는 여유까지 부리며 안겨있다는 것이었다.
- 이와중에 그게 중요해? 네가 지금 알아야할건 딱 하나야.
방원은 팔을 접어 무휼의 귀에 입술을 가까이하며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 네 몸짓에 내가 신음하고...매달리고...널 애타게 찾는걸 지금 바로 네 허리짓으로 똑똑히 보고 기억할 수 있다는거.
마지막 그 말에 무휼은 눈을 질끈 감았다뜨더니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자꾸만 엇나가는 호흡과 들짐승같은 본능과 체력에 먼저 손을 든건 방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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